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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3도, 1994년 기록 턱밑까지…"모레까지 폭염 고비"

입력 2018-07-31 20:31 수정 2018-07-31 21:08

1994년, 2016년 합친 '역대 최장 폭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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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2016년 합친 '역대 최장 폭염' 우려도

[앵커]

매일 폭염 소식을 전해드릴 때마다 언급되는 해가 있죠. 역대 최고 더위였다는 1994년. 흔히들 200년 만의 더위라고 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정부는 '가뭄극복 총동원령'을 내렸고, 가축들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폭염에 시달리던 차에서 불이 나는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당시 폭염 일수가 31일, 열대야 일수가 17일, 서울의 최고기온은 38.4도 였습니다. 올해 오늘(31일)까지의 폭염일수가 평균16일, 열대야가 평균 7일이니까 94년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가 있죠. 올해 경북 경산의 비공식 최고기록 40.5도를 제외하고는 더위와 관련된 대부분의 최고 기록은 바로 1994년, 그 해에 수립됐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록들이 올해 대부분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오늘 서울 최고기온은 38.3도로 불과 0.1도가 모자란 역대 2위로 공식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을 포함해서 앞으로 사흘이 고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장기폭염으로 갈 수 있는 요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는 중부지방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은 강원 영월로 38.5도를 공식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경기도 의왕의 자동관측기에는 40.2도가 찍혔습니다.

기상청은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이 고비"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열풍, 그리고 동풍이 산을 타고 넘어오면서 서쪽 지방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는 '푄 현상' 까지 더해져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전국 95개 관측 지점 중 31곳에서는 이달 들어 최고기온 기록이 새롭게 세워졌습니다.

여기에 내일 서울 최고 39도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7월 폭염이 강했던 1994년과 8월 폭염이 강했던 2016년이 합쳐진 '역대 최장의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짧은 장마는 1994년과 닮은 꼴이고, 강력한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모습은 2016년과 비슷합니다.

티베트 열풍은 최근 세력을 더 키우며 한반도에 뜨거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더위를 식힐 유일한 희망은 좀 더 힘센 태풍이 다가오는 것인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소식이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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