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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신의주 일대 공장찾아 연이어 질책…"똑똑히 하라"

입력 2018-07-02 09:50

방직·화학섬유공장 방문해 현대화 수준 미달에 채찍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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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직·화학섬유공장 방문해 현대화 수준 미달에 채찍성 발언

북 김정은, 신의주 일대 공장찾아 연이어 질책…"똑똑히 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의주방직공장과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황금평 경제특구가 있는 평안북도 신도군을 방문한 뒤 신의주를 찾아 화장품공장에 이어 방직·화학섬유공장 등 을 시찰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의주방직공장에서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생산을 정상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재와 자금, 노력 타발(타박)만 하면서 과학기술사업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지 않아 설비와 기대들의 만가동(완전가동), 만부하(기계가 성능을 완전히 냄)를 보장하지 못하고 공장현대화 수준도 높지 못한 데 대하여 지적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경공업 부문을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우리 식의 국산화, 현대화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고 있는 때에 이 공장 일꾼들과 노동계급은 난관 앞에 주저앉아 일떠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동면하고 있다고 안타깝게 지적하시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공장 당위원회가 노동자, 기술자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진공적으로 벌려 그들이 공장현대화의 직접적 담당자라는 책임감을 안고 애국충정의 땀방울을 바쳐가며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시찰한 자리에서도 "개건 현대화 공사를 진행한다는 이 공장에서는 보수도 하지 않은 마구간 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시험생산을 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설비현대화에 앞서 생산건물과 생산환경부터 일신할 생각을 하지 않고, 여유 면적에 설비들과 생산공정들을 박아넣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로 꾸린 생산공정들을 마감단계에서 조립하고 당장 시운전을 하자고 하는 현시점에서까지도 건물보수를 땜때기식(임시방편)으로 하고 있다"며 "똑똑한 개건 현대화방안과 기술과제서도 없이 마구잡이로 하고 있다"고 추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일꾼들이 당에서 중시하고 기다리는 종이생산 공정 개건 현대화 사업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하여 애써 노력하지 않고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우선 공장 책임일꾼들이 주인 구실을 똑똑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의 지배인, 당위원장, 기술책임자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못 한다면서 "숱한 단위들에 나가보았지만 이런 일꾼들은 처음 본다"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내각과 화학공업성의 책임일꾼들과 도당위원회가 중요한 공장의 생산 정상화를 위한 현대화 사업을 등록이나 해놓았을 뿐, 공장에만 방임하면서 관심도 돌리지 않고 잘 나와보지도 않으며 지도통제를 바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단히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채찍성 발언은 경제 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 등을 위해 일선 경제현장을 다그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 안정수·황병서·한광상·김성남·조용원·오일정·황영철 등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으며, 리태일 당 평안북도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일행을 영접했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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