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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프랑스 마크롱 당선에 안도의 한숨…재통합 힘 받나?

입력 2017-05-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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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프랑스 마크롱 당선에 안도의 한숨…재통합 힘 받나?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친 유럽'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하면서 유럽연합(EU)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크롱 당선으로 EU 통합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랑스가 EU 창립 멤버로서 연합의 중점적 역할을 해 왔다는 면에서 이번 대선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보다도 EU의 생사를 가를 중요한 고비로 여겨졌다고 일간 가디언은 평가했다.

프랑스는 EU의 '창립 멤버'다. 역사적으로 독일과 함께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유럽경제공동체(EEC) 등 유럽 통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기구들을 이끌어 왔다.

마크롱의 승리로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 서구의 자국 우선주의 도미노가 프랑스에서도 멈춰 서자 EU 회원국들은 너나할것 없이 안도감을 표했다.

이로써 3월 네덜란드 총선(중도우파 자유민주당(VVD) 승리)에 이어 프랑스 대선까지 올해 EU의 주요 선거들에서 친 럽, 자유주의 세력이 극우파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마크롱의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마크롱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강하고 진보적 유럽이 필요하다는 당신의 생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프랑스인들이 마크롱을 통해 "자유, 평등, 박애"를 선택하고 서방을 휩쓸고 있는 가짜 뉴스의 횡포에 대해 '노(No)'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U 지도부는 전달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의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EU가 회원국 국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다.

작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엔 EU 인사들 대부분이 관련 발언을 자제했었다. EU 지도부는 프랑스 대선에서 일찌감치 마크롱에 힘을 실어주면서 유럽의 운명에 관한 조바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마크롱은 친 유럽 기조를 분명히 해 왔다. 그는 EU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EU의 재정, 안보 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융커, 투스크 등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월 30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개혁하지 않으면,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EU 탈퇴) 가능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 마크롱은 "나는 친 유럽이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유럽의 이념과 유럽 정책들을 끊임없이 지지했다. 왜냐면 세계화 속에서 프랑스 국민과 이 나라의 지위를 위해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상황을 직시하고, 국민들(의 말)을 귀기울이며, 국민들이 오늘날 극도로 분도하고 참지 못해 하는 사실들을 들어야한다. EU의 기능장애는 더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마크롱은 또 "따라서 나는 (당선된)다음 날부터 내 권한으로 EU와 우리의 유럽 프로젝트를 깊이있게 동시에 개혁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또 "만약 EU가 지금처럼 계속 기능하도록 허용한다면 (국민에 대해) 배반"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은 "나는 그러길(배반하길) 원치 않는다. 왜냐면 프렉시트를 겪거나 (마린 르펜의)국민전선을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7일 결선 승리 연설에선 "프랑스를 지키겠다. 유럽을 방어하겠다"며 "우리를 저해하려는 분열에 맞서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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