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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 푯말 뒤 숨겨진 구명조끼…사고나면 어쩌나

입력 2015-10-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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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도 선선해지고 한강 유람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람선에 비치된 구명조끼가 승객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보관돼 있어서, 사고 대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서울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한강유람선에 탑승합니다.

배가 출발하자 승무원이 안내방송을 합니다.

[승무원 : 구명조끼는 여러분이 앉아 계신 의자 아래 준비돼 있습니다.]

하지만 의자 밑에 구명조끼가 준비된 건 2층뿐, 1층 의자 밑 구명조끼 주머니는 텅 비어있습니다.

[김전열/한강유람선 승객 : (구명조끼가) 의자 밑에 있다고 들었는데 비어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있고 한 데 사고가 나면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1층 구명조끼는 선실 뒤쪽 '관계자 외 출입금지' 팻말이 달려 있는 창고에 쌓여 있었습니다.

[김현/해상법 전문 변호사 : 사고가 급박하게 납니다. 그 때 줄서서 구명조끼를 꺼내줄 수도 없고, 어딨는지 알 수도 없고, (구명조끼를) 쉽게 이용할 상황이 아닙니다.]

한강유람선 측은 구명조끼 보관 규정이 모호해 혼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국민안전처가 실시한 선박 안전점검에서도 일부 유람선이 구명조끼를 한 곳에 몰아놓은 것에 대한 지적이 있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국민안전처는 한강유람선 측에 안내방송 시정을 명령하고, 구명조끼 보관 장소 변경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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