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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학년 EBS 시청, 3학년은 원격수업…문제 없었나?

입력 2020-04-21 09:24 수정 2020-04-21 10:07

[인터뷰] 김민지 참교육 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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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지 참교육 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초등학교 1, 2, 3학년 학생들도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어제 온라인 개학을 했습니다. 본격적인 원격수업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은 훨씬 더 커졌습니다. 부모개학이 현실화됐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학부모가 느낀 온라인 개학 첫날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저학년 '온라인 개학' 첫날 분위기는?


[앵커]

아들 둘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몇 학년들이죠?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중2이랑 3학년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앵커]

그렇다면 중1 첫째는 지난주에 개학을 했고요. 둘째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어제 개학을 했군요. 어제 첫날 어땠습니까?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저희는 지난주부터 예비진행을 해 왔기 때문에 어제 첫날이지만 크게 혼란은 없었습니다.]
 
  • 초등 3학년, 수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앵커]

3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활용을 해서 수업을 받는 거잖아요. 원격으로 수업을 받았는데 쌍방향 수업을 했습니까? 아니면 과제물을 풀고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됐습니까?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원격은 아니고요. 콘텐츠형 수업이라고 해서 클래스에 선생님이 영상 올려주시면 시청하는 수업입니다.]
 
  • 온라인 수업, 접속 장애 문제 없었나?


[앵커]

아직까지 쌍방향으로 수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건가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초등은 거의 쌍방향은 없다고 알고 있거든요. 거의 콘텐츠형 수업입니다.]
 
[앵커]

떨어져서 수업을 하지만 쌍방향으로 해야 그래도 좀 서로 수업을 공유하기도 하고 잘 수업을 따라오는지 교사가 학생들 체크하기도 할 텐데 그런 아쉬움들은 좀 있을 것 같아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그렇기는 한데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저희 지금 큰애는 원격으로 쌍방향 실시간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학년에 만약에 그렇게 한다고 그러면 부모들이 챙겨야 될 게 훨씬 더 많을 것 같다는 약간 걱정은 있고요. 그냥 콘텐츠형 수업이긴 하지만 어쨌든 저학년은 엄마가 옆에서 꼼꼼히 챙겨주지 않으면 아이가 그걸 따라가기는 좀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을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다운된다거나 그런 일들이 그동안에 좀 있었거든요. 어제는 대규모 그런 먹통 사태는 없었다고 하는데. 어땠어요? 좀 다운된다거나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다거나 이런 일들은 없었습니까?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저희 온라인 수업 같은 경우는 다운되거나 이런 건 없지만 영상 하나가 플레이가 안 돼서 조금 애를 먹었어요. 그런데 바로 담임선생님께서 연락을 해 주셔서 문제들을 해결해 주셨고요. 오히려 1, 2학년 같은 경우는 이제 TV로 실시간 수업을 받는데 요즘 저학년 같은 경우는 일부러 TV를 집에 안 두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영상을 봐야 돼요. 그런데 TV를 온라인으로 보는 게 오히려 더 계속 오류가 나서 결국은 포기하고 오후에 재방을 보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온라인 개학 첫날, 주변 학부모들의 반응은?


[앵커]

아들 친구의 어머니들과 어제 얘기를 좀 하셨을 텐데 가장 큰 어려움은 뭐였다고 얘기를 하시던가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어쨌든 하루 종일 아이와 오전 내내 아이랑 씨름을 해야 되죠. 영상도 틀어서 봐줘야 되고 또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엄마가 계속 체크 해 줘야 되고 학습지나 이런 것들도 같이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해 줘야 된다는 어려움이 있었고요. 또 특히나 조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봐주신다거나 다자녀가 있는 집들은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래서 부모 개학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그동안에 온라인 개학을 하기 전에 그냥 집에서 자율적으로 공부를 할 때와 어제 부모 개학을 한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크게 달라졌습니까?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저희는 저학년 같은 경우는 사실 자율적으로 공부를 막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아이가 그냥 집에서 학습지를 푼다거나 아니면 EBS라이브 특강을 좀 보는 정도였고요. 중1 아이 같은 경우는 사실 일반 공교육이 아니라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이미 3월 초중순부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한 달 조금 넘게 진행을 해 왔기 때문에 큰애는 잘 적응해서 지내고 있고요. 둘째는 이제 막 적응을 하는 단계입니다.]
 
  • 온라인 수업, 출석체크는 어떻게?


[앵커]

둘째아들 어제 출결체크는 어떻게 했나요? 카카오톡이라든지 또는 메신저를 통해서 합니까? 아니면 전화를 통해서 직접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거나 이렇게 하는 겁니까?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요. 1, 2학년 같은 경우는 알림장이 있어서 거기에 학부모들이 댓글을 남긴다거나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3학년 이상은 온라인 수업을 하잖아요. 그러면 영상을 보면 이제 100% 영상 보기가 시청이 완료됐다라고 떠요. 그래서 그걸로 선생님들이 출석체크를 하시고 그리고 꼭 그 시간에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일주일 정도 유예기간 시간을 좀 주십니다. 그래서 혹시 못 본 친구들은 그 주 안에만 시청을 하면 출석으로 인정이 됩니다.]
 
  •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에 집중은 잘하나?


[앵커]

아이들이 집중력을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프로그램을 보고 공부를 한다거나 쌍방향 수업에 참여하는 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아무래도 오프라인 수업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한 달 정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 큰애 같은 경우는 수업을 따라가는 건 문제는 없지만 하루 종일 이렇게 붙어 있어야 되니까 모니터 앞에. 좀 피로도나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학년 같은 경우는 사실 30분 온라인 수업, TV를 보는 친구들은 30분 정도 시청을 해야 되는데 그 시간 내내 집중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더욱더 보호자가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를 활용해서 수업을 할 때 쌍방향 수업을 한다면 선생님이 체크를 하시겠습니다마는 그렇지 않고 녹화된 프로그램을 본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 스마트기기나 컴퓨티기기를 이용해서 다른 영상을 본다거나 이럴 수도 있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가장 걱정이에요. 그러니까 학업은 어차피 학교 등교해서도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한데 초등 저학년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스마트폰을 최대한 사주지 않거나 안 보여주려고 노력을 해 왔었는데 온라인 교육으로 인해서 불필요한 게임이나 영상을 좀 쉽게 시청할 수 있는 게 노출되는 게 좀 걱정이긴 합니다. 저의 아이만 해도 조금 오류가 있었다고 그랬잖아요. 그랬더니 바로 다른 영상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계속 점검해 주고 체크해야 하는 게 부모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인 것 같아요.]
 
  • 학부모 '온라인 수업' 우려하는 부분은?


[앵커]

온라인 개학을 하기 전의 상황. 앞에서도 잠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개학이 계속해서 미뤄졌잖아요, 두 달.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사실 이렇게까지 길어질 거라고 생각은 못 했기 때문에 3월 한 달은 그냥 방학 한 달 더 연장된다라는 기분으로 보냈었고요, 솔직히. 그리고 4월이 되니까 아, 이게 길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좀 학습에 대한 이런 걱정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같은 경우는 EBS 라이브특강을 보고 또 학교에서 계속해서 알림이를 통해서 학습자료나 이런 것들을 좀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오후에 프리랜서로 일하는 거기 때문에 오후에 아이들을 봐줄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챙겨주기는 했는데 그렇지 않은 워킹맘들이거나 조부모님들이 봐주시는 가정은 좀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기는 해요.]
 
  • 맞벌이 부부·다자녀 가정 부담감 높아져


[앵커]

말씀하신 워킹맘의 경우에 직장에 나가도 일에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 봐주지 않으면 저학년의 경우에는 정말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체크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 워킹맘들의 얘기 들어보셨습니까?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긴급돌봄을 차라리 보낸 친구들은 오히려 학교에서 잘 진행을 해 주시니까 걱정은 덜하신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오전 수업은 포기하고 오후에 퇴근하고 나서 아이들을 봐주신다거나 또 출석시간이 유예기간이 있으니까. 그리고 좀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그냥 체크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전화로 확인을 하신다거나 온라인 상황을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아이들 핸드폰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체크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체크한다거나 이렇게 진행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어제부터 온라인 개학을 둘째아들이 했고요. 이제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긴 하는데 이게 결국에는 등교 개학이 빨리 이루어지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정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그 시기가 좀 당겨지기를 바랄 텐데. 현재 가장 큰 소망은 뭔가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우선 가장 큰 소망은 빨리 등교, 개학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인데. 학부모로서 한 가지 좀 바람이나 소망이 있다면 저희가 온라인 수업도 마찬가지지만 수업일수나 좀 시수를 위한 이런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그런 학습 프로그램이나 또 아이들 개별 이런 성장이나 학년에 맞는 학습 체계가 조금은 구축되어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고요. 또 워킹맘이나 또 조부모나 다자녀나 이런 친구들이 좀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서 소외되는 학생들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 개학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조금 더 수고를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모든 학부모들, 학생, 교사들 다 힘든 상황이고요. 힘내시고요.
 
[김민지/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 :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민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부지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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