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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간암엔 개똥쑥?'…의사의 한 마디

입력 2014-03-06 16:00 수정 2014-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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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쑥은 좋고, 피임약은 안 좋다?'

간암 예방과 치료를 둘러싼 속설은 많다. 하지만 맹신은 절대 위험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간암은 특히, '침묵의 장기'에 느닷없이 생겨 손 쓰기가 힘들어졌을 때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 민간요법에라도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좋다. 그러나 근거 없는 속설에 의지했다가는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 지식, 바른 정보일까?

◆개똥쑥, 간암에 특효라고?

민간요법 중 '간암 특효약'으로 가장 잘 알려진 식품은 바로 '개똥쑥'이다. 그렇다면 개똥쑥은 알려진 대로 간암에 효과적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이다.

대한암협회 집행이사 김창민 교수는 JTBC '건강한 당신'에서 개똥쑥이 간암에 좋다는 속설에 대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교수는 "잘못 알려진 민간 처방이 간 기능을 악화시켜 치료를 방해한다"며 무분별한 민간요법 의지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방간과 간암은 상관이 없다'는 속설에 대해서는 "지방간은 음주, 비만, 당뇨병의 비알코올성 간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그 중 극히 일부가 간경변증 또는 간암으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피임약 복용이 간암을 부른다는 속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에 종양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피임약이 간암 발병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명쾌한 답을 내렸다.

◆진짜 좋은 음식은 뭘까?

그렇다면 간암 치유에 '진짜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정답은 '보라색 식품들'이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의 신명희 교수는 "가지, 포도, 적채, 적고구마 등 보라색 음식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라색 식품에 많은 안토시아닌 성분은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해 항산화 작용을 하고, 눈의 피로 회복 외에 간 질환, 간 경변 등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암 완치자 정태복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소주를 매일 2~3병, 많을 때는 3~4병을 마셨다. 이러한 생활을 약 20년 간 이어온 정 씨는 결국 간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내에게 간을 이식받아 회생했고, 이후 아내가 챙겨주는 '마법의 도시락'으로 완치에 성공했다.

아내의 도시락에는 적채, 가지, 포도 등 간암에 좋은 음식이 가득했다. 정 씨는 "이 음식을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 후 블랙커피 한 잔은 필수 코스다. 커피는 간 세포를 보호하고, 당뇨를 예방한다. 또한 간 경화나 간 효소에 이로운 영양을 줘 간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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