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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박 4일간 중국 '핵심 4인방' 모두 만난다

입력 2017-12-11 17:07

서열 1~3위 시진핑·리커창·장더장에 차세대 유력주자 천민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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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1~3위 시진핑·리커창·장더장에 차세대 유력주자 천민얼까지

문 대통령, 3박 4일간 중국 '핵심 4인방' 모두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13∼16일 중국 국빈방문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필두로 중국 지도부와 대거 회동한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시 주석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동을 하는 데 이어 15일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 만난다. 역시 같은 날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한다.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충칭에서 차세대 유력주자인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 서기와 오찬이 잡혀 있다.

3박 4일이라는 방중 기간에 권력서열 1∼3위는 물론 차세대 주자인 천 서기까지 사실상 중국 권력의 핵심 4인방과 잇따라 회동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짧은 기간에 중국 권력 핵심 인사들을 대거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한중 양국이 이번 계기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막혔던 양국 관계가 10·31 합의 등을 통해 물꼬를 튼 여세를 몰아 국빈 방중을 계기로 관계 정상화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그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려는 두 정상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천 서기와 회동은 문 대통령이 우리 기업이 대거 진출해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던 충칭 방문으로 자연스레 이뤄진 모양새이지만 그가 유력한 미래 권력이라는 점에서 양국 미래를 담보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 정상회담으로 취임 후 시 주석과는 세 번째로 무릎을 맞댄다. 앞선 두 차례 모두 G20(주요 20개국)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라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제3국에서 만났다면 이번 회담은 국빈 방중이라는 최고의 격을 갖춘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두 정상은 더욱 속 깊은 얘기를 나눌 전망이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의 상무위원과 중앙위원 인선을 통해 측근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집단 지도체제 속 독주 채비를 끝낸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사드 봉인을 재차 확인함과 동시에 사드 보복으로 단절된 경제·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협력을 정상화하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진전된 협력을 이끄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리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 총리와 회동한 바 있다.

서열 3위로 홍콩·마카오 관할권을 쥔 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내놓게 됐지만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전해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한다.

천 서기는 당 대회에서 후계자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부총리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일부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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