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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지 행복했다…축구 변방 베트남 '1년의 드라마'

입력 2018-12-17 21:46 수정 2018-12-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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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내내 베트남 축구에 우리도 덩달아 행복했죠. 스포츠에서 약팀의 반란은 언제나 감동을 주지만, 우리나라까지 흔들 줄은 몰랐습니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축구를 취재한 이도성 기자가 그 열풍을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박항서 감독을 담아낸 많은 그림들은 누군가 자신들의 영웅이 돼주기를 바라는 베트남 국민들의 바람이 실려있습니다.

이 가운데 베트남 화가가 그린 초상화는 경매에 나와 1000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120년 전, 프랑스가 식민지 베트남의 정치 이슈를 축구로 돌려볼까 싶어 소개했던 축구는 이제는 베트남을 하나로 묶는 상징이 됐습니다.

30여년 전 전 분단체제에서 통일을 이뤘지만 베트남은 축구 변방이었습니다.

월드컵, 아시안컵 본선은 커녕 동남아 대회에서도 2008년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풀죽은 베트남에서 올해 박항서 감독이 이끈 축구의 성취는 최근의 경제적 성장과 어우러지며 또다른 자신감으로 표출됐습니다.

지난 1년의 과정이 드라마 같았습니다.

23세팀의 아시아 대회 준우승, 그리고 아시안게임 4강.

또 동남아시아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베트남 축구 열기는 열띤 응원에 머물지 않고 이처럼 어린 아이들을 축구장으로 불러내고 있습니다.

축구가 베트남 사람들을 가슴 설레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남아 지역에서 우물안 경쟁에 머물던 베트남 축구는 그동안의 정체를 깨고 이제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름 뒤부터는 아시안컵에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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