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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투성이' 김명수 후보, 청문회서 '동문서답' 빈축

입력 2014-07-09 21:34 수정 2014-07-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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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시작된 국회 인사청문회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일 겁니다. 논문 표절, 연구비 착복 등 그 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이 줄잡아 40건이 넘는데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입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김명수 후보자가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놨습니까?


[기자]

김 후보자는 그동안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인사청문회장에서 밝히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정작 오늘 청문회에서는 해명보다는 부인과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선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끝까지 항변했고, 제자 논문 가로채기는 "이름을 빼먹은 실수다", "연구비 부정수령은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럼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명수/교육부장관 후보자 : (제자가) 자료를 수집해서 오면 제가 밤 늦게 새벽까지 써서 6시 마감 전에 보내던 글입니다.(대필은 아니라는 주장입니까?) 대필은 아닙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은 부도덕하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며 자진사퇴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가 동문서답식, 황당한 답변도 자주 했다면서요?

[기자]

네. 맥락에 맞지 않는 답변을 자주 내놔 청문위원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교육부의 적폐를 어떻게 뿌리뽑을 거냐는 질문에 자신은 뿌리를 뽑는 사람이 아니라며 "뿌리를 뽑는다고 뽑히겠느냐"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매제가 일하던 회사의 주식을 내부자 정보를 통해 투자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보다 못한 새누리당 의원들조차 똑바로 해명하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말을 더듬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답변 도중 이례적인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명수/교육부장관 후보자 : 위원장님, 저에게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했다"는 얘기를 꺼냈다가 화를 키우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의 5·16 쿠데타 관련 발언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김 후보자가 5·16 쿠데타의 성격을 놓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시대상이 어려웠고, 경제성장을 이뤘으니 좀 더 시간을 두고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야당은 "앞으로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 쿠데타를 해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거냐"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가 교육부장관 자리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

[기자]

야당은 그동안 김명수 후보자의 낙마를 여러차례 공언해 왔는데요.

오늘 김 후보자가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야당 반발을 더욱 키우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데요.

국민 여론이 상당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장관 임명을 강행하긴 부담스러울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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