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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세계 성탄 풍경…예수 태어난 베들레헴도 '한산'

입력 2020-12-25 08:36 수정 2020-12-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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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곳곳의 성탄 전야 모습도 비슷했습니다. 코로나19로 밤 10시 통행 금지가 시행되고 있는 바티칸에서는 성탄 전야 미사가 예년에 비해 두 시간 앞당겨져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랑과 자비가 비참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은 한산한 모습이었고 미국의 교회들은 캐롤과 성가를 부르지 말라는 '노래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우울한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지만,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의 꿈과 소망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전 세계를 누비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25일) 새벽 3시 30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밤 10시 이후 통행 금지가 적용되면서 미사 시간이 2시간 앞당겨졌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크게 줄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우리의 비참한 상황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기 예수가 탄생한 요르단강 서안 도시 베들레헴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해마다 이맘때 전 세계에서 모인 순례객들로 북적이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미국에선 대부분의 교회가 성탄절을 맞은 신자들에게 캐럴과 성가를 부르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감리교회는 예배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녹음된 음악을 틀기로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탓에 가족 모임조차 어려워졌습니다.

독일에서는 두 가구에서 5인 이하만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천 명에 육박하고 있어서 이마저도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산타 공식 거주지인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에를 출발한 산타들은 전 세계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선물을 전하면서 안전과 건강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산타클로스/핀란드 산타 마을 :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랍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모든 안전사항과 지침을 따르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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