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난,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8개월 연속 오르는 등 달갑지 않은 기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집 없는 서민의 설움은 이어지는데 정부의 전 월세 대책은 영 약발이 먹히지 않습니다.
제대로 정책 방향을 잡고는 있는 건지,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월세 매물만 많을 뿐, 전세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용 면적 85제곱미터 아파트의 전셋값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억원 가까이 더 올랐습니다.
[김경태/서울 대흥동 : 전세 보증금이 2년 전에 비해 많이 올라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좀 더 싼 동네로 평수로 줄여서 옮겼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중간값이 3억 5천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격 밑으로 얻을 수 있는 전세가 전체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겁니다.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 3월부터 무려 78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 7번이나 전월세 대책이 나왔지만 소용이 없는 겁니다.
[조명래 교수/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 (중요한 건) 전세 가격, 월세 가격에 대한 관리거든요. 시장의 수요는 이미 2008년부터 임대 수요로 바뀌었는데 끊임없이 매매 수요를 만들어내는 정책을 정부가 (하고 있어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대책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