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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미사일 연료는 '적연질산'…위성 아냐"

입력 2016-0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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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미사일 연료는 '적연질산'…위성 아냐"


군 "북한 미사일 연료는 '적연질산'…위성 아냐"


군 당국은 광명성 4호가 위성을 발사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근거로 사용된 '연료'를 꼽았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당국은 광명성 4호 발사체 연료로 적연질산이 사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적연질산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엷은 노란색을 띠다가 공기에 노출되면 붉은색으로 변하는 독성이 강한 산화제다.

군 관계자는 "적연질산은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용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우주발사체의 경우 독성이 강한 적연질산 대신 액체산소를 산화제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적연질산은) 유도탄으로 쓸 수도 있고, 연료탱크 안에서 부식 코팅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북한의 조선신보에서 위성 로켓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한 몸'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며 "위성 발사체와 장거리 미사일은 동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는 광명성 4호의 탑재체가 임무궤도에 진입된 것을 확인했다.

이 궤도에는 탑재체와 3단 추진체가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직 이 탑재체를 '위성'으로 인정할 만한 신호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단 추진체는 무게 때문에 시간에 따라 궤도를 조금씩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신호와 관련돼 아직 확인된 바 없으며, 지금은 궤도에 있다는 것만 판단하고 있다"며 "'위성'의 정상작동 여부와 기능에 대해서는 3~4일 만에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광명성 4호의 엔진 능력 등을 분석했을 때 사거리 1만2000㎞까지의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거리다. 그러나 군 당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인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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