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위산업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은 어디에서 살고 있었을요? 서울 성북동의 80억 원대 호화주택였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하발산이라는 유령법인의 소유로 돼 있습니다. 하발산은 이 회장이 자금세탁에 사용한 회사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동의 호화 주택입니다.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지난 11일 체포됐을 때 머물고 있던 곳 입니다.
담은 높게 쌓았고 곳곳에 CCTV도 설치돼 있습니다.
주택과 정원까지 1407제곱미터입니다.
평수로는 430평가량인데, 매매가는 80억 원대에 달합니다.
[부동산업체 관계자 : (평당) 지금 2000만 원씩 할 거예요. 너무 크면 가격이 조금 떨어지는데 위치가 괜찮아서 가격이 비싼 거예요.]
그런데 등기부등본에는 '하발산'이라는 미국 법인이 소유자로 돼 있습니다.
이 회장이 과거 '불곰 사업'을 중개하면서 자금세탁에 활용한 사실상 유령 법인 입니다.
은밀하게 재산을 숨기려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이 회장은 국세청의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이 회장의 비자금과 은닉 재산을 추적해 범죄수익으로 확인되면 환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