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과연 이 물을 마셔도 안전한가 하는 겁니다. 부산시 측은 1년간 권위있는 국제기구 등에서 100차례 넘게 검사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데요, 주민들은 못믿겠다는 입장입니다.
계속해서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시가 세계적 수질 검사기관인 미국 국제위생재단, NSF에 샘플을 의뢰한 결과 보고섭니다.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최영찬/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주무관 : 우려하시는 방사능에 오염된다 하더라도, 거의 모든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 있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불검출은 방사능 물질이 없다는 게 아니라 미량 존재하지만 기준치 이하여서 검사 기계로 검출이 안 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합니다.
최근에는 기장 담수화 시설에 적용된 역삼투압 방식이 삼중수소를 걸러내지 못한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삼중수소는 방사능 세기는 약하지만 인체에 누적되면 DNA손상과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 : 어린 아이들한테는 어른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요.]
NSF 측도 부산시가 검사결과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NSF KOREA 관계자 : 한순간에 물을 빼서 테스트를 맡긴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한 달 치 전체가 혹은 1년 전체가 안전하다고 저희가 말할 순 없죠.]
이런 가운데 수질검증 역할을 맡은 민간위원회가 상이군경회와 전몰군경미망인회 등 수질검증과는 관계없는 단체나 시정 우호세력으로 채워져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