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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 3.52% 폭락…원·달러 환율 15.1원 급등

입력 2022-06-13 19:36 수정 2022-06-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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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우리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떨어졌습니다.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는 소식 이후,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 안전자산인 달러로 바꾼 영향이 큽니다. 한마디로 '물가 폭등'이 금융시장까지 덮친 겁니다.

첫 소식,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는 직전 장보다 91.36포인트, 3.52% 내린 2504.51로 장을 마쳤습니다.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0억 원, 2100억 원가량을 팔았습니다.

코스닥도 4.72%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금융시장이 흔들린 건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물가가 크게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속도를 내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 효과 그다음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 내지는 공포감이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면서 투자 심리가 큰 폭으로 지금 떨어지고 있고요.]

일본과 홍콩에서도 지수가 3% 넘게 빠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꾸는 투자자가 늘면서 외환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5원 넘게 급등하며 달러당 128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러자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특히 그동안 주로 '외환당국 관계자'란 표현을 빌렸던 것과 달리 오늘은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담당 국장이 공동 명의로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만큼 오늘 상황을 중요하게 봤다는 게 기재부 설명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오늘 긴급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물가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단 인식이 퍼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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