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은행은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입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작년 이맘때보다 8.6% 올랐습니다.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와 투자는 비교적 견고하고 경기침체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전직 미국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는 1~2년 안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래리 서머스/전 미국 재무장관 :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의 예측은 너무 낙관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이번 주(FOMC) 회의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완전히 인식하길 바랍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22년 만에 최대 인상폭이었는데 한 달 만인 이번 주 0.5% 포인트를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0.75% 포인트를 한 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치솟는 유가로 미국 소비자들이 비판을 이어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탓이라며 석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무니없는 일을 야기한 겁니다. 우리는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에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소비가 위축돼 경기침체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