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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형재난인데…강 건너 불구경하는 정치인들

입력 2019-04-05 21:44 수정 2019-04-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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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강 건너 불구경 >

[앵커]

아마 화재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정치인들이 또 구설에 올랐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국가재난사태로까지 선포된 대형산불에 대해서 정치공세를 이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게 자유한국당의 민경욱 대변인입니다.

어제 이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보시면 오늘은 어제를 가리킵니다.

"어제만 해도 인제, 포항, 아산 등 네 군데에서 산불이 났고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서도 큰 산불이 났는데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나"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나, 진심으로 걱정한다기보다는 뭔가 다른 뉘앙스로 해석이 돼서 논란을 일으켰던 겁니다.

또 설사 왜 불이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몰라서 정말 물었다면 단순한 호기심이라 할 지라도 국회의원으로서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었다 하는 지적들이 나왔고. 논란이 일자 결국 이 글은 삭제를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올렸다가 다시 삭제를 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정치인들이 이렇게 큰 산불, 대형재난이 있었을 때는 주민들 안전에 유의하시라 아니면 뭐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내용 글을 많이 올렸는데 확실히 이런 게시물은 좀 낯설기는 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삭제한 이후에 또 추가적으로 오늘 밤에 이런 글을 또 한 번 올렸습니다.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면 어떤 사람이 쓴 글을 공유를 한 것인데요.

대형산불 발생 4시간 후에야 총력대응을 지시한 문 대통령 북한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 뒤에는 읽어보시고요.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글을 공유할 때 특 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으면 그 글에 대해서 공감한다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거 죠.

[앵커]

보통은 그렇게 생각이 되죠.

[기자]

그렇게 해석이 되는데 실제로 민경 욱 의원의 페이스북에 보시면 댓글들이 있습니다.

어제 새벽에 문 대통령이 북쪽으로 불이 번질 경우에 북 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는 글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북한으로 불이 번질까 걱정하는 문 대통령 대체 국민이 안중에도 없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불이 고성 이북으로 DMZ 쪽으로 번진다고 했을 경우에는 우리 헬기가 뜨기 위해서는 북측과 협의를 해야 되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우리 국민은 안중에 없고 북한 국민들을 걱정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거다라는 지적들이 있었고.

이런 부적절한 글을 공유하는 게 타당하 냐라는 지적이 일자 민 대변인은 이 역시 삭제가 됐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공유했던 글을 다시 한 번 삭제를 한 거군요. 한 번만 삭제했다 그러면 모르겠는데 두 번 연속 삭제했다, 이것 실수라고 볼 수 있을까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또 반대로 황교안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한 당원의 트윗글도 오늘 화제가 됐습니다.

보시면서 또 이야기를 해 보시면 다행히 오늘 아침에 황교안 대표님께서 일찍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서 산불현장 점검도 하고 이재민 위로도 하고 산불지도를 하신 덕분에 고성 산불이 잡혔다라는 식의 글을 올렸는데.

산불 진화가 전적으로 황 대표 덕분이라고 칭송하는 듯한 글을 올려서 논란이 인 것인데 보시는 것처럼 산불 지도 이런 표현들, 산불 지도라는 표현 같은 경우 어디선가 많이 자주 듣던 표현이라 더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첫 번째 키워드가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정치인들로 잡은 거군요.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뜨거운 소방관 >

[앵커]

역시 이번 강원도 산불 이야기 같은데 많은 소방관들이 전국에서 집결을 해서 밤새 진화작업에 나섰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방관들의 활약상들 지금 밤사이에 오늘까지 온라인에서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인상적인 사진 몇 가지 가져왔습니다.

대표적인 사진 바로 지금 보시는 이 사진 이었습니다.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주유소입니다.

주유소 앞에 큰 불이 있는데 이 소방차 두 대가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거대한 화마 앞에서 두 대의 소방차가 어떤 비장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는 느낌들 사람들이 많이 감동을 받았는데요.

참고로 이 장면이 얼마나 긴박하고 중요한 순간이었냐, 제가 지도를 보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도로 이 장면을 보시면 이 주유소가 있 는 곳이 바로 오른쪽에 보시는 속초시내 북서쪽 끝자락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를 기점으로 해서 저 위쪽 에서 지금 불이 만약에 남하할 경우에는 여기에서 막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불이 만약에 남하를 한다, 그러면 길 건너에 바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습니다, 속초 시내. 그리고 또 서쪽으로 조금만 가보시면 LPG 충전소가 인근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주유소 자리에서 이 불을 막지 못한다고 하면 이 바로 뒤에 있는 아파트 단지와 LPG충전소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 질지 상상에 맡겨도 될 정도의 상황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이 주유소 사장님과 직접 통화를 해 봤는데 당시의 긴박한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한동일/OO주유소 사장 : 우리 주유소 위에 가스(LPG) 주유소가 있거든요. 폭발하면 난리가 나버리죠. 아파트도 다 터져버리죠. 소방차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천만다행이에요. 하여튼 (소방관들이) 밤새 고생한 거죠. 날이 새도록요.]

[앵커]

소방차들이 많이 와서 밤새 고생을 했다, 주유소 사장님께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군요. 앞서 사진에서도 봤지만 보통 산불이 났을 때 저지선 혹은 방어선을 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방어선이 무너지면 불이 확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밤사이에 소방관들의 노고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온라인상에서 그래서 소방관들의 이런 노고들에 대한 가슴 찡한 사연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몇 가지 좀 제가 가져와 봤습니다.

이런 글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소방관이라는 분의 글입니다. 자다가 비상이 걸려서 급하게 불 끄러 나가셨는데 당신의 목숨이 우선이라고 말해도 정작 현장에 나가면 그게 맞는 거냐고 웃는데 마음이 아프다, 또 형이 동생한테 보낸 메시지인데요. 두 번째 보시면 지금 대응 3단계라서 가서 위험할지도 모른다, 상당히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전남 소방관인데 야간근무 중에 새벽 3시에 속초로 올라가고 있는데 무사했으면 좋겠다, 이런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소방관들에 대한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들이 돌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뭐 어느 화재 현장이든 위험하지 않은 곳은 없겠지만 특히나 산불 현장은 더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또 여러 가지 피해를 낳기는 했지만 소방관들의 피해가 없었던 부분은 또 다행인 것 같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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