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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생님 들어간다' 문자 보낸 이영선…"최순실 태운 기억 없다"

입력 2017-01-12 15:55 수정 2017-01-12 15:56

재판관 "정호성에게 보낸 문자와 모순" 질타
이영선 "출입 관련 언급 곤란" 답변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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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관 "정호성에게 보낸 문자와 모순" 질타
이영선 "출입 관련 언급 곤란" 답변 회피

'최 선생님 들어간다' 문자 보낸 이영선…"최순실 태운 기억 없다"


'최 선생님 들어간다' 문자 보낸 이영선…"최순실 태운 기억 없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문자 내용과 달리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청와대에 동행한 적은 없다고 증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헌법재판소 심리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에서 이영선 행정관은 "(운전하는 차에) 최씨를 태우고 간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최씨를 2012년 12월말 박 대통령 당선 즈음에 의상실에서 처음 봤고 마지막은 2016년 초 의상실 근처 정도에서 본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 기간에 정확친 않지만 대략 수십회 정도 만났다"고 밝혔다.

이정미 재판관은 "2013년 정 전 비서관에게 '최 선생님 들어가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이 행정관이 차를 타고 같이 들어갔다는 것 아닌가"라며 "최씨를 차에 태워 데리고 간 적이 없다는 증언과 모순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행정관이 "(태운 적이)없다거나 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이 재판관은 "위증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정확하게 말하라"고 질타했다.

이 행정관은 "청와대로 출입했느냐 안했느냐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최 선생님이 최씨는 맞다"고 말했다.

안창호 재판관 역시 "사실대로 말해야만 오히려 억울함이 없다. 증언을 거부할 사안이 아니다"며 "청와대 행정관 등과의 통화(문자)내역을 보면 최씨가 2013년 4~7월 적어도 13회 정도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물었다.

이 행정관은 "어떤 상황인지 잘 몰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을 회피했고, 안 재판관은 "이 행정관이 최씨와 같이 탑승하든지 적어도 이를 알 수 있는 위치에서 문자를 보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출입 관련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끝내 답하지 않았다.

최씨가 박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한 의상실 업무와 관련한 이 행정관의 답변도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정미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신사동 의상실을 방문한 적이 없다면 의상실 사람이 청와대로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 행정관은 주로 옷을 찾았다는 것인데 사이즈, 디자인 등을 누가 결정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행정관은 "제가 의상을 찾는 것만 한 것은 아니었고 원단 샘플 등이 오고간 적도 있다"며 "(박 대통령) 치수를 한번 재면 기존에 했던 패턴으로 옷을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재판관은 "몸무게 변화 등 신체사이즈가 늘 같지 않다"며 "대통령이 순방하면 딱 맞게 의상을 맞춰야 할텐데 한번 사이즈를 쟀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행정관은 "순방을 앞두고 있을 때 제가 의상실에 오가는 횟수가 많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의상 관련해 만났다는 것은 의상실에 갔을 때 최씨가 있었다는 것이고 옷에 대한 의견을 최씨와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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