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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최순실·정호성 사이 문건 전달한 적 있어"

입력 2017-01-12 13:28

탄핵심판 증인신문서 망설이다 "전달한 적은 있다"

"청와대에 최순실 데리고 온 적은?" 질문엔 "말하기 곤란"

"최순실, 대통령과 '친분'은 인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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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증인신문서 망설이다 "전달한 적은 있다"

"청와대에 최순실 데리고 온 적은?" 질문엔 "말하기 곤란"

"최순실, 대통령과 '친분'은 인지하고 있었다"

이영선 "최순실·정호성 사이 문건 전달한 적 있어"


이영선 "최순실·정호성 사이 문건 전달한 적 있어"


박근혜 대통령 경호원 출신이자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이었던 이영선(39) 행정관이 청와대 기밀문건 '전달책'이라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12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탄핵 소추위원 측 변호인은 "정호성(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자신이 청와대 기밀문서를 증인(이 행정관)을 통해 최순실에게 줬고, 최순실도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전달 서류를 증인을 통해 정호성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며 실제 전달 여부를 물었다.

이에 이 행정관은 "문건을…"이라며 잠시 망설이다가 "전달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제2부속실 소속 시절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측근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건 전달뿐만 아니라 최씨를 직접 차량에 태워 청와대 출입을 돕는 등 마치 '개인비서'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청와대에 최순실 데리고 온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항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어 국회 측 변호인이 "압수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역을 보면 2013년 7월께에 3개월 동안 '오시냐' '몇분에 오시냐'는 등의 내용이 13회 정도 나왔다. 1주일 한 번 정도 같다"고 재차 묻자 "모르겠다. 추정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공식 수행업무를 많이 안 한 것 같다. 거의 (최순실) 사적업무를 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단정 지어서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가, 변호인이 "사적업무 내용을 물어 보는게 아니다"라고 말하자 "횟수로 본다면 그렇게 말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심판정에서 자신의 옷으로 휴대전화를 닦아 최씨에게 건네주는 장면이 담긴 '의상실 영상'을 직접 보기도 했다.

그는 "영상과 같이 증인이 깍듯하게 모시는 태도 등을 비춰보면 최순실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을 것 같다"고 변호인이 묻자 "(박 대통령의) 지인이고 친분이 있다는 건 인지했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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