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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이 '위험한 꿀꺽'…어린이 중독사고 분석해보니

입력 2015-05-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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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이 의약품이나, 세제같은 걸 삼켜서 나는 중독사고 대부분은 가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집 안을 한 번 돌아보시면, 아이가 쉽게 삼키고 만질 수 있는 제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당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용 빙초산입니다.

산도가 강해서 물에 타서 쓰는데요, 이렇게 뚜껑은 손으로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는 이 욕실 청소용 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뚜껑이 이렇게 손쉽게 열립니다.

아이들이 이를 삼키거나 만지면 화상이나 구토, 복통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런 '어린이 중독사고' 1004건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 살충제, 표백제 순으로 사고가 빈번했습니다.

발생 장소는 10건 중 7건 이상이 가정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균 조교수/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 급하다고 생각되면 응급실에 빨리 방문하시고, 소량을 먹고 증상이 경미하다면 물이나 우유를 먹게 하고 경과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한 물건은 어린아이 손에 닿지 않게 보관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오하영/인천광역시 만수동 : 서랍장 높은 곳에다 지정된 장소에만 놓고 아이들이 건드리지 않게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합니다.

세정제, 접착제 등 일부 제품만 어린이 보호포장을 의무화했는데,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식용 빙초산이나 세제는 물론, 구강청결제까지도 어린이가 열기 어렵게 설계된 보호포장을 의무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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