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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하는 이해찬, '반기문 저격수' 효과 있을까

입력 2016-09-19 15:31

JP만큼의 영향력은 부족하나 '충청공략' 대안 없어
추미애 "울타리 넓게 치는 역할 해주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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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만큼의 영향력은 부족하나 '충청공략' 대안 없어
추미애 "울타리 넓게 치는 역할 해주실 것"

복당하는 이해찬, '반기문 저격수' 효과 있을까


복당하는 이해찬, '반기문 저격수' 효과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복당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이 의원이 여권의 대선 잠룡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대망론을 견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복당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이 또한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이 기대하는 이 의원의 역할은 충청권 공략, 이른바 '반기문 저격수'다. 최근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에게 "혼신을 다해 돕겠다"고 밝히면서 '반기문 대망론'에 불이 붙자, 이에 제동을 걸 충청권 인사로 이 의원이 꼽히는 것이다. 이 의원이 국무총리를 맡았던 참여정부 당시 반 총장은 외교부장관을 맡아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여론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의원이 '반기문 저격수'란 역할을 맡는다 해도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 의원의 영향력이 반 총장을 지지하는 JP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에서다.

실제 이 의원의 출신지는 충남 청양이지만 13, 14, 15, 16, 17대 국회까지는 서울 관악을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고향에서는 초등학교만 나온 뒤 서울로 옮겼다. 생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기에 충청 연고를 주장하기엔 근거가 약한 편이다.

또 최근 이른바 '퇴비'사건으로 지역 민심도 이 의원에게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이 의원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퇴비 냄새가 난다고 세종시청에 민원을 하자 부시장까지 출동해 퇴비를 모두 걷어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 때문에 과연 이 의원이 충청바람을 일으키려는 JP와 반기문 총장의 연합에 맞설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 향후 더민주 지도부가 그나마 충청권에서는 가장 유력한 인사인 이 의원에게 충청권 대선전략을 맡기는 수 밖에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충청권 공략을 위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다.

당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이 의원보다 오래 상징성을 가졌던 정치인이 우리 당에 없지 않느냐. JP보다 약한 것도 사실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아마 복당 후에도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대선 국면에서 '책사' 역할을 맡으며 조용히 움직이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당내에서는 현재까지 공석이었던 세종시당위원장을 이 의원이 다시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이밖에 당직을 맡을 가능성은 미지수다.

추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역할을 맡기지 않아도 알아서 너무나 잘하실 것 같다. 두고보자"며 "아마 울타리를 넓게 치는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도 "그동안 끊임없이 분열을 거듭해서 야권 세력이 약해져 왔는데, 이제 '추미애표' 통합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이 의원 복당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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