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동영상을 통해 인질 참수 사실을 알릴 때마다 등장한 IS 대원이 있습니다. 영국 억양의 말투를 쓰는 이른바 '지하드 존'이라고 내세운 사람인데, 신원이 공개됐는데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에 살았던 20대 남성이었습니다.
런던에서 고정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부터 IS에 의해 살해된 미국인 제임스 폴리와 영국인 데이브드 헤인스, 그리고 일본인 고토 겐지.
당시 서방인질 참수 영상마다 등장했던 영국 억양의 인물이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두건을 쓴 채 칼을 휘두르던 일명 지하드 존입니다.
[오바마의 정책 때문에 내가 왔다. 미국의 우방들에게 경고한다. 아베, 승리할 수 없는 전쟁에 참여한 당신의 무모한 결정 때문에…]
영미 정보당국은 지하드 존이 20대 중반의 영국인 무함마드 엠와지라고 확인했습니다.
여기 보이는 주택에서 한때 살았던 엠와지는 런던 서부의 중산층 가정 출신입니다.
쿠웨이트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다고 합니다.
2009년 탄자니아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구류됐고 이 과정에서 영국 정보당국으로부터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얄샤바브에 가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합니다.
시리아로 간 건 2012년입니다.
이웃들은 이 같은 소식에 경악한 모습입니다.
[이웃 주민 : 이건 성전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람을 살해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