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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관여' 결국 인정…탄핵 선고 근거된 '증언 장면들'

입력 2017-03-11 21:00 수정 2017-03-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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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재는 92일 동안 26명의 증인을 신문했습니다. 헌재에 두 번이나 출석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 입에서도 K스포츠재단 운영에 관여한 것을 인정하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탄핵 심판의 주요 증언들, 김준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탄핵심판 변론에 나온 안종범 전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KT에 인사청탁을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서성건/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2월 22일 탄핵심판 16차 변론) : 신00이 2015년 12월경에 KT에 광고 담당 상무보로 취업하는데 증인이 도와준 사실 있죠?]

[안종범/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예. 그것도 대통령 지시에 의해서 KT 회장한테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앞서 변론에 출석한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용구/국회 소추위 측 대리인 (1월 19일 탄핵심판 7차 변론) :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도 차명폰을 갖고 계셨나요?]

[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 : 그렇습니다.]

[이진성/헌법재판관 : 어떤 때 차명폰을 사용합니까?]

[정호성/전 청와대 비서관 : 차명폰이 더 많았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씨는 처음엔 대부분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명웅/국회 소추위 측 대리인 (1월 16일 탄핵심판 5차 변론) : 의상비를 어떻게 받았나요?]

[최순실 : 그런 개인적인 사생활은 얘기할 수 없습니다.]

[이명웅/국회 소추위 측 대리인 : 의상비를 그럼 얼마나 자주 받았나요?]

[최순실 : 그것도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하지만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관여한 사실은 결국 인정했습니다.

[이중환/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1월 16일 탄핵심판 5차 변론) : K스포츠에서 일할 임직원 면접 본 사실 있나요?]

[최순실 : 김필승씨를 한 번 봤습니다. 정동춘 이사장하고…이력서를 전달한 다음에 본 적이 있습니다.]

[이중환/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 : 증인은 K스포츠 임원진 명단을 정호성 비서관에게 이메일로 보낸 적 있습니까?]

[최순실 : 이메일로 보낸 것 같습니다.]

헌재가 탄핵 선고를 내리는 데엔 이 같은 박 전 대통령 측근들의 증언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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