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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경환 "친박 해체"…청와대 향한 독립선언인가?

입력 2016-04-29 18:58 수정 2016-04-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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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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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박 해체 선언으로 봐도 좋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유기준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반대하면서 "친박 해체 선언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당권 대비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발언의 의미 여당 발제에서 짚어드립니다.

▶ 원내대표 합의추대? 원유철 중재 시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합의추대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원유철 대표 대행은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면서 의견 조율을 위해 나경원, 정진석, 유기준 의원등과 만났습니다.

▶ "잡탕식 공천으로 선거서 참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이 잡탕식 공천을 해 선거에서 참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얼치기 좌파 흉내를 개혁으로 위장하지 말고 합리적 보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했는데요, 요즘 중앙정치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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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의원이 "친박 해체"를 밝혔습니다. "앞으로 친박, 비박으로 패거리를 지어선 안된다"고도 주장했죠. 친박계를 이끌어왔던 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많은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의도가 무엇이든 표면적으로는 대통령의 우군인 친박계가 급속히 무너지는 모습이고, 아울러 대통령의 레임덕도 더욱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역할을 다름 아닌 친박계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과 친박, 그 12년의 역사가 끝나는 것인지 여당 발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2004년 한나라당의 권력은 박근혜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2007년 이명박 후보와의 대선경선에서 친박은 대대적으로 결집해 박근혜 후보를 밀었습니다.

하지만 MB의 벽을 넘지 못했죠. 그날밤 친박계는 통한의 술잔을 기울이며 다음번 승리를 결의했습니다.

'친박'은 늘 박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자요 지원군이었습니다.

[최경환 의원/새누리당 (2013년 5월 8일/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 :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춰서….]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지난해 1월 28일/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 : 국회의원 모두 새누리당 사랑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한 노력은 필수사항일 것입니다.]

하지만 '친박'은 1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입니다.

친박의 핵심이라던 분들이 '친박 해체'를 얘기하거나 '고어사전'에나 나올 단어라며 친박 잊기에 앞장섰습니다.

먼저 고어사전 한 번 볼까요? 이 단어 '친박' 그리고 유의어도 있습니다. '진박' 합성어 있네요.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관련 어휘 있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이 친박의 해체는 대통령의 권력이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유기준 의원/새누리당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친박이란 말을 더 안 썼으면 하는….]

[원유철 의원/새누리당 (어제/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앞으로 이런 계파 정치 청산하고 집권당으로서 국민을 중심에 두고….]

어쨌건 계파의 청산과 친박의 해체는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내린 명령이기도 하죠.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응집력 있는 우군이 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그랬듯이 임기말의 대통령이 느끼는 외로움이 또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계 일각에서 대통령과 선을 긋거나 등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 지원유세 (지난 7일) : (유승민 의원이) 마음이 더 힘들 때 둘이 있을 때 저한테 그러셨습니다. "조 수석, 두고봐라. 지금 대통령 주변에서 자리 하나씩 하면서 잘 나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하고 나하고 중에서 우리 대통령 임기 끝나고 외로워가지고 힘들어지고 야당이 또 탄압하고 핍박할 때, 그리고 이 생 끝날 때까지 마지막 날까지 대통령 옆에서 지키고 보호해드릴 사람이 나 말고 누가 있는지 지켜보라"고 저한테 그랬습니다.]

어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낸 보도자료는 권력과 권력자 주변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선교 의원 개인의 생각이라는 점 밝혀둡니다.

[한선교(음성대역) : 친박이라고 훈장 달고 다는 사람들이 총선의 책임을 청와대로 돌린다. 비겁하다.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 하려 한다. 최경환도 그냥 가만히 있는게 좋을 것 같다.]

한 울타리로 인식됐던 친박계는 분열 조짐입니다.

그 안에서도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사람과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을 구분 지으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유기준/새누리당 의원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제가 무슨… 소위 말해 완장을 차거나 공천에 관여를 했다거나 이러면서 당 열매나 그 어떤 패권에는 전혀 관심이 제가 없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친박해체" 청와대 향한 독립선언인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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