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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검사' 속전속결 수사…검·경 갈등이 배경?

입력 2014-01-17 21:52 수정 2014-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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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은 검경갈등도 하나의 배경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하고 있는 조택수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검사와 수사 대상자였던 연예인이 어떤 관계냐를 두고 당사자들부터 얘기 엇갈려 혼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재작년 말에 프로포폴 수사를 받던 에이미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직후 JTBC와 단독으로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당시 검사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잠시 보시겠습니다.

[에이미/2012년 11월 : 검사님을 보면서 보통은 밖에서 사람들이 강한 사람 앞에서 약자이고 약자인 사람 앞에서 강자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그 분은 오히려 강한 사람 앞에서 강했고 약한 사람들을 오히려 많이 도와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저한테 따뜻하게 안해주셨는데, 무섭게 해주셨는데 그것 때문인지 나중에 좋은 말도 해주시고 책같은 것도 주시고 이랬거든요. 나중에는 편지도 받았어요. 저 재판 끝나고 편지를 다섯 개를 받았어요. 물론 제가 안에서 편지를 썼기 때문에 그랬는데, 제가 느낀 것, 잘못했던 것, 그냥 다 쓴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답장이었는데 감명 깊더라고요.]

[앵커]

한편으론 수사 대상자가 할 수 있는 얘기인 것도 같고, 또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보면 달리 보이기도 하는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에이미가 먼저 편지를 썼고 답장을 받았다고 말하긴 했지만, 검사와 수사 대상자가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앵커]

이번 사건이 검경 갈등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이번 사건은 경찰 수사와도 연관돼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성형외과 원장 최모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고소가 있었고, 수사과정에서 전 검사가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최씨를 압박해 재수술과 2,25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이 이 사실을 알아채고 먼저 선수를 쳤다는 건데요,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이 벌이는 셈입니다.

사실 수사권을 두고 오랜 검경 갈등을 겪으면서, 일부 경찰들은 검사를 경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래서, 재작년 김광준 검사의 뇌물 수수사건, 지난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연루 의혹 사건 등 경찰이 검사 관련 의혹을 캘 때마다 검찰이 체면을 구겨진게 사실이었는데요.

이번에 또 검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에 대검찰청이 전 검사를 서둘러 구속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전 검사가 구속이 됐는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어제 구속된 전 검사는 오늘 대검찰청 감찰본부로 불려와 추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오후 5시 반쯤 돌아갔는데 에이미도 참고인 신분으로 오늘 저녁 7시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두 사람이 과연 연인 사이여서 도와줬는지를 비롯해 의문이 가는 내용들을 폭 넓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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