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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와그라노'

입력 2016-06-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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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1일)은 강산에 씨의 노래 한곡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와그라노' 오늘 영남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딱 이 노래 가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 다시 영남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했던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이 백지화 됐습니다.

기존 김해공항 옆에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것이란 강변이 있었지만, 그걸 신공항 백지화가 아니라고 받아들일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아무튼 지난 몇일 간의 폭풍전야…그리고 결국 백지화….

공항을 지어주겠다는 약속, 아시는 것처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10년 전에 당시 정부가 시작했고, 17대 대선에서 공약으로 약속했다가 백지화… 다시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부활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있었던 총선 와중에도… 지역민의 마음을 부추기는 정치의 언어들은 또다시 등장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들썩이게 해서 표를 얻은 다음에, 20억 원 이라는 용역비를 들여 다시 조사했다는 그 결과를…

그저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역민들의 입에서 '와그라노'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많이 들어보셨겠습니다마는 이런 농담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리를 지어주겠다" 한 정치인이 이런 공약을 내겁니다. 누군가 묻습니다.

"우리 지역엔 강이 없는데요?"
"아, 그렇습니까? 아 그럼 강을 먼저 파겠습니다"

강이 없는 곳에 다리를 놓겠다는 사람들과, 적어도 용역결과로만 보자면 비행기가 날기 어려운 지역에 공항을 짓겠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이 입으로 강을 파고 비행기를 날리는 사이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을 주고 표를 주고 꿈을 키워온 사람들은 그저 애꿎은 화풀이를 노래 한곡에 담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 '와그라노' 강산에 씨의 노래였습니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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