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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조사 결과…'방사성물질 누출' 보도 그대로

입력 2021-09-10 20:53 수정 2021-09-10 20:54

"협의 없이 저장조 훼손"…한수원 '조사 비협조'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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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없이 저장조 훼손"…한수원 '조사 비협조' 드러나

[앵커]

월성원전 부지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온 데 대한 1차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저희가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저장조 곳곳에 문제점이 있었고 방사성 물질도 흘러 나왔습니다. 또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 원전 1호기 방사성 물질 유출 조사를 맡은 민간조사단이 낸 최종 보고서 입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주변의 흙과 물에서 모두 세슘-137이 나왔다고 적혀 있습니다.

20년 넘게 저장조에서 방사성 물질이 흘러나가는 걸 막는 기능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저장조 남쪽 벽체에 발린 에폭시의 방수성능에 문제가 있고, 콘크리트 시공 이음부에서 냉각수가 새어나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1997년, 저장조 보수공사 과정에선 바닥 차수막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12년 배기 설비를 설치할 때 기둥이 차수막을 손상시킨 것도 확인했습니다.

JTBC가 보도한 내용 그대롭니다.

조사단은 특히 조사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협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사단과 협의 없이 조사대상인 저장조의 차수벽과 차수막을 제거했습니다.

선명하지 않은 도면을 제출해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원안위는 정확한 누설 지점을 먼저 찾겠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저장조를 어떻게 할지 대책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까지 적어도 수개월이 걸립니다.

그 사이 문제가 있는 저장조에서 사용후핵연료를 빼내 다른 곳에 옮겨야 합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핵연료를 당장 옮길 곳도 없고 이런 공간을 만들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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