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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능 연결 문제로…'우울증 자살' 원인 밝혀냈다

입력 2016-06-21 21:35 수정 2016-07-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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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울증 환자가 자살충동을 느끼는 건 의지나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의 연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이 자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밝혀진 건데, 자살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성공가도를 달리던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자 우울증세가 심해져 병원을 찾은 50대 남성입니다.

[우울증 환자 : 초조하고 불안하고, 회의감 느끼고, 그러니까 죽고 싶고. 21층 올라가서 창문에도 앉아보고. 올라갈 땐 하나도 안 무서워요. 뛰어내리려고 하는 순간에 애들 얼굴이 떠올라요.]

우울증이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 이유가 전두엽과 변연계의 연결이 약해진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화가 나거나 불안해지면 뇌 중앙에 있는 변연계라는 부위가 흥분하게 되는데, 이 때 정상적인 사람은 판단과 억제 기능을 하는 전두엽이 변연계를 통제합니다.

그런데 전두엽과 변연계의 연결이 약해지면 충동을 참기 어려워져 자살 등 부정적인 생각이 늘게 됩니다.

자살충동을 겪는 우울증 환자의 경우 이 연결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홍진 교수/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자살충동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뇌과학을 기반으로 했을 때 굉장히 의학적인 문제라는 거예요. 조기에 진찰이 되고 치료를 받아야지 스스로 예측 가능해져요.]

특히 어린시절 학대 등으로 트라우마를 겪었거나 우울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충동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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