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파업 5시간 앞두고 의료대란 피했다…"단계적 해결"

입력 2021-09-02 20:02 수정 2021-09-02 20: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불과 다섯시간 앞두고 최악의 상황은 막았습니다. 정부와 노조의 협상이 오늘(2일) 새벽에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양측의 합의 내용, 최승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송금희/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 저희도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환자를 두고 나가는 일은 없도록…]

협상이 시작된 지 한 시간여 만인 오후 4시 20분, 정부 측 관계자들이 협상장을 나왔습니다.

노조는 정부안을 검토했습니다.

20분 뒤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2시간 뒤에야 다시 모였습니다.

[이주호/보건의료노조 정책연구원장 : 예산 수반 문제라든지 시행 시기 문제, 이런 것 때문에 아직 최종 의견 접근을 못 보고 있고…]

노조는 다시 밤 9시 30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다시 밤 11시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새벽 1시에 양측 논의가 마무리됐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협상장에서 만났습니다.

3개월 동안 13차례나 협상을 벌인 끝에 양측은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양측은 5개 핵심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중증도별 간호사 배치기준은 이번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지원금도 제도화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합니다.

2025년까지는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합니다.

교육 전담 간호사와 야간 간호료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합의를 실제로 이행하려면 법을 개정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국회의 움직임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관련기사

사명감으로 버틴 1년 반…'번아웃' 간호사들 떠난다 [인터뷰] "인력 충원 절실…코로나 속 의료진 모두 힘내시길" 코로나 병상은 포화, 의료진은 번아웃…"지금까지 운 좋았을 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