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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앞 큰 개와 버스들…육영재단에 무슨 일이

입력 2021-02-06 20:05 수정 2021-02-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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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영재단이 운영하는 유치원 모습입니다. 유치원 앞으로 입마개도 안 한 큰 개가 지나다니고 큰 버스 사이를 어린 아이들이 오고가죠. 한눈에 봐도 아이들이 걱정되는데요.

이게 다 무슨 일인지,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치원 정문 앞을 어른도 겁낼 만한 큼직한 개들이 오갑니다.

목줄은 했지만 입마개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가는 시간이지만 별다른 통제는 없습니다.

유치원 바로 옆에는 애견 운동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에 대형 버스가 여러대 주차돼 있습니다.

버스는 물론, 화물차가 유치원 앞을 지나다닙니다.

놀이터 옆에선 시동이 걸린 버스들이 매연을 뿜어내기도 합니다.

모두 서울 육영재단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A씨/학부모 : 그런 개가 실제로 지나다니니까 너무 무서운 거예요. 어떻게 언제 튀어나와서 누구를 물지 모르는 상황이죠. 그 물 수 있는 아이가 우리 아이일 수도 있으니까…]

육영재단은 주 수입원인 결혼식장이 문을 닫자 재단의 남는 땅을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내줬습니다.

또 아이들이 자유롭게 쓰던 수영장은 애견 수영장으로 바꿨습니다.

겨울에는 눈썰매장으로도 쓰기도 합니다.

큰 개에, 대형버스까지 유치원 앞을 오가자 학부모들은 잇달아 시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B씨/학부모 : 대형버스가 지나가니까 아이가 튀어나가면 급하게 잡아 오고… 버스 뒤편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모래놀이도 하고…]

[A씨/학부모 : '엄마, 버스가 우리 잘 봐?' 이렇게 이야기해요. 왜 그래? 그러면 '버스에서 타면 우리가 잘 보여?']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주차된 버스를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했고, 유치원 앞을 강아지가 지나다닐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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