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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에 1천억어치 '코카인'…부산항서 딱 걸려

입력 2021-02-05 20:31 수정 2021-02-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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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가려던 컨테이너선에서 마약 천억 원어치가 적발됐습니다. 코카인 35킬로그램으로 한 번에 백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중국 시장을 노린, 중남미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신항에 들어온 14만 톤급 컨테이너선입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국적의 배로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과 중국을 오가는 배입니다.

주로 수출입 전자기기를 운반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이 배가 시끌벅적했습니다.

[제보자 : 신항에 납품을 가거든요. 세관 직원과 검역 관리하는 그분들이 (배에) 많이 올라갔었어요. 70명 정도.]

외국인 선장으로부터 마약이 실렸다는 신고가 들어 온 겁니다.

수색 작업이 길어지는 바람에 납품업체들이 다시 돌아오는 등 업무에 차질도 빚어졌습니다.

해경은 조타 기계실에서 포장된 상태의 흰색 가루를 발견했습니다.

마약 시약 테스트를 한 결과 파란색으로 변했습니다.

대표적인 마약, 코카인이었습니다.

발견된 코카인의 양은 35kg.

1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1050억 원에 이릅니다.

이 배는 콜롬비아를 떠나 중국 칭다오로 가던 중 부산신항에 잠시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년 전에는 멕시코에서 중국으로 가던 또 다른 컨테이너선에서 코카인 63kg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중남미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 (선장, 선원) 다 외국인입니다. 국적이 6개 정도입니다. (남미 쪽입니까?) 네.]

마약청정 국가로 꼽히는 우리나라를 거치면 중국에서 보안 검사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악용한 걸로 추정됩니다.

해경은 선원 24명의 지문 등 DNA검사로 범인을 가려내 자세한 범행경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또 마약이 국내로 흘러 들어갔는 지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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