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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일부터 사전투표 실시…후보들 '막판 총력전'

입력 2017-05-03 16:05 수정 2017-05-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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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4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실시되죠. 이런 가운데 주요 후보들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 반장 발제에서 후보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어제까지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를 토대로 막판 판세도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내일부터 이틀 간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사실상 대선 투표가 시작되는 셈이죠.

사전투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라도 가능하고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자, 후보들도 직접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프리허그'를 약속으로 내걸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전투표 25% 넘으면 뭘 할까요? (춤춰요!) 홍대 거리에서 우리 여러분들과 프리허그 한번 할까요? (네!) 사전투표 25%, 문재인과 프리허그 할 수 있다. 여러분, 이제 어대문 아닙니다. 어대문 하다 큰일 납니다. 투대문! (투대문!) 투대문! (투대문!)]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 측은 인증샷을 남기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직접 홍보 영상을 찍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영상출처 : 안철수 국민캠프 페이스북) : 언제까지 국민을 반으로 나누고 편 가르고 싸우는 정치로 다시 돌아갈 겁니까?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사전투표일 언젭니까! (5월 4일! 5월 5일!) 사전투표로 반드시 찍을 후보 누구입니까! (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심' 잡기에 주력했는데요, 주요 후보들이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총출동 했습니다.

이어서 후보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는 PK 지역으로 달려갔고, 안철수 후보는 호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강원도 춘천에서 유세전을 펼쳤습니다.

자, 오늘부터는 여론조사를 실시해도 공표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깜깜이' 선거 기간이라고 부르는데요, 어제까지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나타난 막판 판세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JTBC-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입니다. 문재인 40.2%, 안철수 19.7%, 홍준표 16.2% 순이었습니다.

다음은 한국갤럽 조사입니다. 문재인 38%, 안철수 20%, 홍준표 16% 순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CBS-리얼미터 조사를 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42.4%로 역시 1위였는데요,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지지율이 18.6%로 동일했습니다.

자,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안정적인 선두, 그리고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확인이 됐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잇따른 상승세에 신이 난 것 같습니다. 마치 전국노래자랑을 하는 것처럼, 유세장을 다닐 때마다 이렇게 노래를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7일) : 서산만 오면 생각나는 게 옛날에 이런 노래 있었죠. 굴을 따라 전복을 따라 서산 갯마을]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 1일) : 살면서 내 '영산강 뱃노래'라는 노래를 그 당시에 많이 불렀어요. 저 강 건너 김 계신 곳 언제나 가보리~]

자, 남은 엿새 동안 보수층이 어느 후보 쪽으로 쏠릴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홍 후보와 안 후보가 치열하게 다툴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집권하시면 우파 단독 정부를 세우겠다고 하셨단 말입니다. 친북좌파와 하시겠습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그거는 국회의원이니까 할 수 없죠. 그 다음 총선 때 심판받도록 해야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그 방송국, 종편 방송국 두 개를 문 닫겠다고 하셨는데, 박정희 대통령도… ]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종일 편파 방송만 하니까.]

수세에 몰린 유승민 후보도 '개혁보수'를 내세워 중도-보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늘 유 후보의 딸 유담 씨 얘기만 했는데, 유 후보 주변에 숨은 '셀럽'이 또 있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4월 6일 창원대학교 학생식당 간담회 중/영상출처 : 유튜브 유승민 공식 채널) : 혹시 심은하 씨 알아요? (배우…) 네. 이분하고 특수한 관계예요. (오…) 배우 심은하 씨 남편 분.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고 정확하게 발음했는데 왜 그래. 서울 사람들이 경상도 사람 발음에 대해서 정확하게 하는 것도 자꾸 놀리는 게 있는 것 같아. 쌀, 해보라 그러고. '으'하고 '어' 구분해보라 그러고.]

남은 대선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선전입니다. 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죠. 이 때문에 표 분산을 우려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다음 선거 때 지지해도 된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심 후보가 따끔하게 한 마디 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작은 가게에도 좋은 물건이 있으면 국민들이 불티나게 사는 거 맞죠, 여러분? (네!) 그런데 왜 작은 가게에 손님들 못 가게 막냐고요. 그게 대표적인 갑질이지 뭐예요.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문재인 후보님께서 해명이 있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 오늘의 발제를 음악으로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난 괴로워 네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입니다. 대선까지 엿새 남았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부터 시작이 되죠. 모든 후보들이 이런 편지를 쓰고 싶을 겁니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그대에게'.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엿새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내일부터 사전투표…후보들 막판 총력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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