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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회사라더니…" 취준생들 울린 보이스피싱 일당

입력 2015-03-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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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떠있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입금된 돈을 인출하는 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악의 취업난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잇는 20대 청년들이 이 유혹에 넘어가고 있습니다.

고석승 기자의 보도 보시고 변호사와 이 얘기 해보겠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휴대폰을 연신 들여다보며 현금인출기에 다가섭니다.

한참을 인출기 앞에서 머물던 남성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은행을 나섭니다.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인 22살 김모 씨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아 총책에게 보낸 뒤 해당 명세표를 카메라로 찍어 보냈습니다.

경찰은 김 씨 같은 현금인출책이나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활동한 보이스피싱 일당 18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일당이 보이스피싱으로 뜯어낸 돈은 모두 20억 원이 넘습니다.

김 씨 등 현금인출책 대부분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다가 인터넷 구직사이트의 '고수익' 구인 광고를 통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모 씨/현금인출책 : 홍보 회사라고 해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내용을 들었을 때 이상한 부분이 있었지만 돈이 필요해 했습니다. 잠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외국 온라인 메신저로만 대화를 하고 한 장소에 10분 이상 머물지 않는 등 인출책 활동 지침에따라 치밀하게 활동했습니다.

인출책들은 가족관계증명서 등 자신의 인적 사항이 담긴 서류를 총책에게 넘겨 주고 협박도 당했습니다.

[문학태 팀장/서울 양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딴 마음 먹으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협박을 당하니까 이 사람들(인출책)이 리모컨으로 조종당하듯 된거죠.]

경찰은 현금인출책 이모 씨를 포함해 6명을 구속하고 이들 일당의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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