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우리 아이는 어디에…' 침묵만 흐르는 진도 체육관

입력 2014-04-28 07:53 수정 2014-04-28 18: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우 기자! (네. 진도 실내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 많이 지친 상태라고요?


[기자]

네.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한 가족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면서 체육관에 공간이 많아졌습니다.

현재 이곳 체육관엔 50여 명의 실종자 가족이 남아 있는데요.

시간이 흐를수록 무거운 침묵만 흐르며, 지금은 TV조차 꺼 놓은 채 대부분의 가족이 지쳐 누워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 상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체육관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가 쌓인 탓인데요.

계속된 스트레스와 압박에 지쳐 영양제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가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신하거나 쓰러지는 가족이 있을까 의료진이 체육관 곳곳을 돌며 가족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강한 비가 내려 구조작업에도 진척이 없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제 진도 구조 해역에는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수색작업이 중단됐는데요.

기상 상태가 나빠지고 구조, 수색이 힘들게 되면서 체육관에 있는 가족들의 심정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혹시나 가족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까 봐 말을 건네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사고 13일째, 가족들의 간절함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사고 후 15분, 마지막 남긴 동영상…구조 시간 충분했다 돌아누운 좌현, 진입 쉽지 않아…자세 바꾸는 방안 고려 해상 사고 때마다 반복되는 '부실 검사'…왜 안 고쳐지나 "관련 의원에 기부하라"…한국선급, 국회 전방위 로비 의혹 매표 시스템 만든다더니…국고 보조금 빼돌린 해운조합 [인터뷰] 실종 학생 아버지 "열달 품은 아이, 한달도 안돼 인양…잔인한 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