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들이 치르게 될 내년 수능부터는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뀝니다. 사교육과 학습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대학마다 차이가 있어서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2018년 입시에서 영어과목의 등급 점수 차이를 0.5점으로 정했습니다.
만점을 받든 0점을 받든 입시에 반영되는 점수는 4점 차이밖에 안 납니다.
사실상 입시에서 영어성적의 의미가 없어진 겁니다.
하지만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정반대 계획을 내놨습니다.
연세대는 5점, 이화여대는 10점의 차이를 두기로 해, 영어 성적 등급이 떨어지면 당락이 갈릴 수도 있게 된 겁니다.
서강대는 1~2점, 중앙대는 0.5~3점의 등급 차이를 검토하는 등 앞으로 발표할 대학들도 입장이 제각각 입니다.
[안성진/성균관대 입학처장 : 고민되는 부분들이 아직 있어서 문과, 이과 점수 차이를 약간 둘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절대평가가 처음 도입되는 데다 대학별 반영 비율까지 다양해지면서 일선 학교에선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종한/양정고 영어교사 : 대학마다 자기한테 맞게 (영어 반영 비중을) 조정했다는데 아이들은 혼란스러운 거죠.]
특히 난이도 조절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