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원가에도 나름의 유행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영어학원보다는 수학이나 국어학원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수능 영어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
학원마다 영어 수강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영어 입시학원 관계자 : 절대평가를 하니까 수학, 국어로 많이 옮겨 가더라고요. 당장 (영어공부) 필요를 못 느끼니까. (수강생이) 아주 확 줄었어요.]
교육부는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고등학교 1학년부터는 영어 점수가 90점을 넘으면 모두 1등급을 받게 됩니다.
발표 이후, 취재진이 서울 대치동 소재 영어학원 20곳을 확인한 결과, 절반 이상이 수강생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영어 대신 점수 차가 두드러질 수 있는 국어나 수학으로 수강이 몰리는 겁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독학으로도 1등급 유지에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춘희/고등학생 학부모 : 상위권 학생들이 수능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영어)학원에 다니기보다는 인터넷 강의를 보거나 혼자서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한편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줄어들면서 내신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