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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또다른 뒷배 조원동 전 수석…그를 둘러싼 의혹들

입력 2016-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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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또다른 뒷배 조원동 전 수석…그를 둘러싼 의혹들


최순실의 또다른 뒷배 조원동 전 수석…그를 둘러싼 의혹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 종용과 손경식 회장에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최순실의 또다른 뒷배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2월 국내 병원의 해외진출을 맡은 컨설팅업체에 직접 전화해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강남 '김영재 의원'의 해외진출을 도우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병원이 해외진출에 실패하자 조 전 수석은 그 책임을 지고 갑자기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은 8일 JTBC가 보도해 알려졌다.

뉴시스는 9일 해당 병원 및 병원장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또 홈페이지도 차단된 상태다. 언론 취재가 본격화되자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재 의원은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소규모 병원으로 강남 논현동에 위치해 있다. 20년 넘게 VVIP 고객들만 대상으로 진료를 해오면서 환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영업전략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진다.

성형업계의 한 관계자는 "입소문을 타고 이른바 정관계 사모님뿐 아니라 유명 모델들도 김영재 의원에서 시술을 받았다. 주위에 얼굴이 알려지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료 수술과 통원치료가 밤에 은밀히 이뤄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JTBC가 해당 병원에 대한 취재에 열을 올린 이유에 대해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조 전 수석이 자신의 해임 사유 중 하나가 해당 병원의 해외진출 무산건이라고 직접 흘리고 다녔다는 점을 크게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다른 한축으로 떠오른 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어디까지가 근거없는 의혹이며, 어디까지가 사실일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전 수석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보, 한국조세연구원장을 거친 엘리트 공무원이다.

조 전 경제수석은 지난 2013년 정부 조세개편안에 대해 월급쟁이·영세상인 등의 반발이 커지자 해명에 나선 자리에서 "올해 세법개정안의 정신은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깃털을 살짝 빼내는 식으로 세금을 더 거두는 것"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른적이 있다.

조 전 수석은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한 지난 2014년 6월 개각에서 경질됐다. 이후 그는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받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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