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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도와라"…'병원 지원' 당시 경제수석 나서

입력 2016-11-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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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대로 최순실 씨와 가까운 성형외과가 청와대 순방에까지 따라가게된 과정은 이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청와대 지원 의혹과 꼭 닮아있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이 민간 컨설팅 업체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을 도우라고 직접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8일) 전임 수석 비서관 한 사람이 새롭게 등장하는 셈입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2월 26일,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조 전 수석으로부터 실을 이용해 피부 시술을 하는 뛰어난 병원과 회사가 있는데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수석이 언급한 병원은 바로 최순실 씨 모녀가 드나들던 곳입니다.

하지만 컨설팅 업체가 병원에 가보니 규모나 내용도 그렇고, 또 무엇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조 전 수석이 다시 전화를 해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독려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 병원과 업체의 해외 진출은 무산됐습니다.

그로부터 석달 뒤인 6월 청와대 인사에서 조 전 수석이 교체됐습니다.

조 전 수석은 자신의 지인들에게 "당시 병원을 도우라고 한 건 VIP 지시로 이뤄진 일"이라며 "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갑자기 국세청에서 자신의 사무실에 들이닥쳤고 이후 수주 동안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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