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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진출 준비도 안 된 성형외과…청와대 개입 의아"

입력 2016-11-08 22:51

"병원 해외진출 무산으로 조원동 교체됐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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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해외진출 무산으로 조원동 교체됐다 들어"

[앵커]

뉴스룸은 앞서 1부에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에 청와대가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 상식적으로 보면 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 지속이 됐는데. 그리고 그 배경에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마찬가지로 최순실 씨가 있는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는 의혹을 전해 드렸습니다. 이 업체의 해외 진출 추진을 담당했고 청와대 측과 접촉했던 업체 대표를 이번에 직접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죠?



[컨설팅 업체 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목소리는 저희들이 신분보장을 위해서 변조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를 우선 좀 구하고요. 어렵게 인터뷰에 응해 주셨는데 우선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청와대가 강남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직접 지원했다, 이건 사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좀 이해가 안 가는 그런 대목인데 조원동 전 경제수석의 전화를 직접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들으셨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제가 2014년 2월 말에 당시 수석님께 전화를 받았고요. 전화 내용은 피부 리프팅을 하는 성형 금실을 개발해서 특허를 가지고 있는 강남의 성형외과를 방문해서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좀 검토해 주면 좋겠다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은 약간 전문용어여서 그런지 조금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피부 리프팅 기술이라고 하셨나요?

[컨설팅 업체 대표 : 금실을 넣어서 피부가 동안처럼 보이게 하는 그런 기술을, 금실을 개발한 특허를 가지고 계셨어요.]

[앵커]

그것을 그 병원이 가지고 있다?

[컨설팅 업체 대표 : 네.]

[앵커]

그러니까 그 병원의 해외진출을 도와라, 이런 얘기를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했다는 얘기입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맞습니다.]

[앵커]

조 전 수석 본인도 이게 자신의 의지로 요청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는 거고 이른바 'VIP의 뜻이다'라고 했다는 거잖아요. 그 내용도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처음 연락을 하셨을 때는 VIP 뜻이라는 말씀 안 하셨고요. 나중에 수석님의 지인을 통해서 VIP의 지시가 있어서 그 성형외과의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것을 요청했었다라고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와대까지 그렇게 나서서 했다면 결과적으로 이 병원의 해외 진출은 왜 성사가 안 됐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저도 쉴 때 전화를 받고 가봤을 때 상당히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강남에 성형외과가 굉장히 밀집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규모가 굉장히 작은 규모의 성형외과였어요. 그리고 가족끼리 이렇게 같이 계셨어요, 성형외과 그 밑에 회사도 하나 있고 그리고 이제 저희가 미팅을 가서 해외진출하시려면 해외 홍보도 하셔야 되고 마케팅도 하셔야 되는데 그런 영문 브로셔나 이런 자료가 있으신지라고 문의를 들었을 때 '그런 건 아직 없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고 그리고 해외진출을 하려면 사실은 해외 나가서 우수성도 홍보를 해야 되고 하면 내부의 기틀을 잘 알릴 수 있는 영어가 유창한 그런 분들이 계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런 분이 계시냐고 하니까 '아직 없고 앞으로 뽑으려고 한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규모도 너무 작고 그리고 실제 자체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준비를 아직 하지 않은 그런 병원이라고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미팅을 마치고 오니까 다시 수석님께서 전화를 하셨고 그래서 저는 실제로 본 그대로를 전해 드렸습니다.]

[앵커]

그래서 결국은 해외진출은 실패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해외 진출할 만한 준비도 안 돼 있는 그런 좀 규모도 작고 허술해 보이는 그런 병원이었다, 그런 말씀이잖아요.

[컨설팅 업체 대표 : 굉장히 좀 로컬 중심의 그런 영문자료 하나 없는 수준의 아주 작은 규모의 성형외과여서 굉장히 이상했어요. 왜 병원은 아직 브로셔도 없고 이렇게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청와대의 고위직이 직접 이런 데를 가보라고 하실까라는 것이 정말 조금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그 이른바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는 건 맞았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저는 청와대가 그렇게 얘기를 들었고 직접 갔을 때도 그런 특허기술을 원장님이 개발해서 가지고 있다라고 저희한테 알려주셨습니다.]

[앵커]

직접 그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고 그런 말씀을 들었다, 그런.

[컨설팅 업체 대표 : 네.]

[앵커]

그런데 조원동 전 경제수석도 피해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해외진출이 안 돼서 교체됐다. 그 병원이 해외진출이 안 됐기 때문에 경제수석이 교체됐다라는 것은 이것도 사실 상식과는 좀 동떨어진 얘기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얘기했다고 취재가 됐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 얘기도 들으셨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그건 제가 최근 수석님 지인을 통해서 그때 병원 해외진출을 검토를 지시하신 건 VIP이시고. 그게 제대로 일이 되지 않아서 본인도 피해를 봤고 얼마 있다가 교체되는 그런 일이 있었다, 그렇게 저도 전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저하고 말씀하고 계신 대표께서도 이 사업이 좌초되면서 세무조사를 당했다, 그리고 가족분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불이익이 그러면 이번 그 사업이 안 된 것과 관련이 됐다는 근거가 있습니까? 왜냐하면 연결이 안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혼자서 억울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있는데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그러니까 그 요청을 받고 저희가 그걸 검토했던 것이 2014년 초였고요. 2015년 초가 되면서부터 이제 국정원이 저의 사찰을 하고 있다라는 소리를 곳곳에서 들었어요. 그래서 왜 국정원이 저에 대해서 그렇게 하나…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 다음에 당시 청와대 핵심 수석분들이 이 사람이 VIP의 해외 사업을 방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그런데 그 얘기를 한 분만 하신 게 아니라 핵심 수석 몇 분이 그런 얘기를 하신 것을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석분들은 제가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분들인데 제 실명을 거론하시면서 VIP의 일을 방해하는 그런 나쁜 사람이다, 그런 얘기들을 듣고 있었는데 그다음에 바로 세무조사가 시작이 됐고요. 그런데 세무조사는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부친과 조부까지 3대에 걸쳐서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지금 대표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여러 가지 정황이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요. 저희가 1부에서 자세하게 몇 차례 리포트를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마는 이 병원은 대통령 순방에 세 번이나 쫓아간 걸로 돼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을 하기에는 너무나 지금 보시기에는 규모도 작고 준비도 허술했다, 이런 얘기인데 그것이 잘 되지 않음으로 해서 경제수석도 교체되고 말씀하고 계신 본인도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았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컨설팅 업체 대표 :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좀 들었으면 하는데요. 다음에 혹시 또 저희가 좀 궁금한 게 있으면 다시 한 번 연락을 해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컨설팅 업체 대표 : 네, 알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컨설팅 업체 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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