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피해 가족들 "피해자와 국민 아닌 검찰에 사과한 것"

입력 2016-04-18 21: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5년 만에 이뤄진 오늘(18일) 사과를 두고 유족들은 진정성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검찰 수사 받으면서 나온 면피용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희들이 지난 번에 탐사플러스에서 보도해드린 것처럼 피해자가 아직도 속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마트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긴급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강찬호 대표/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 피해자들은 오늘 (롯데마트가) 사과하고 있는 것 모릅니다. 과연 진정성 있는 사과인지.]

검찰 수사 중 나온 롯데마트의 보상 대책과 사과가 '면피용'이라는 겁니다.

[최예용 소장/환경보건시민센터 : 이 사과는 피해자와 국민을 상대로 한 사과가 아닙니다. 검찰에 사과한 것이죠.]

피해 가족들은 정부의 안이한 대처도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공식 피해 접수를 마감했지만 피해자들이 지금도 속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시민단체가 접수한 피해 사례는 피해자 1528명, 이중 사망자만 239명으로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 규모보다 훨씬 많습니다.

[권모 씨/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대한민국에 살면서 피해자가 안 돼보면 사실 피해자 마음은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어요. 오히려 살아있는 애들한테 더 죄인인 것 같아요.]

정부가 외면하는 사이 피해자들은 제조 판매사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기도 놓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가습기 살균제 업체 첫 사과…피해자 가족들 "면피성" 롯데마트, 가습기살균제 '뒷북보상 논란'…검찰 수사에 영향주나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보상될까…험로 예상 SK케미탈,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알았나? 검찰, 가습기 살균제 업체 조사 본격화…'옥시'부터 불렀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