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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수렁에 빠진 수출기업…"제품 경쟁력 확보해야"

입력 2015-04-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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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TV, 자동차… 이런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이 비슷하게 팔고도 적자를 보거나, 수익을 남기지 못하는 겁니다. 원화 강세가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과 남미 등으로 수출하는 최신형 UHD TV입니다.

제품 가격과 판매량은 두 회사 모두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관련 사업 부문은 적자를 냈습니다.

유로화를 비롯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의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로 얻는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 겁니다.

특히 유로화의 환율은 지난해 1분기 평균 1465원에서 현재 1175원까지 떨어진 상탭니다.

[업계 관계자 : 국내에서 제조해 수출하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수익성이 악화됐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1천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천 억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최중혁 연구원/신한금융투자 : 일본 업체와 경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엔저에 대한 타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 브라질의 현지통화 약세로 이익에 타격이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의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유승민 이사/삼성증권 투자전략팀 : 가장 핵심적인 건 어렵더라도 R&D투자를 계속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소규모 기업들은 환헷지나 보험을 통해 위험을 축소해야 합니다.]

당분간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와 일본 아베 정부의 엔저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 침체에 이어 해외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진 국내 수출 기업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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