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첫 특보단 회의 비공개…"소통 취지 어긋난다" 지적

입력 2015-03-24 2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개편 이후 처음으로 특보단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있었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와는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지난 1월 특보단 임명 당시에는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들어오라'고 했는데, 그때와는 왠지 달라진 것이죠. 또 '소통 강화용'이라는 특보단 취지와도 걸맞지 않게 비공개에 부쳤습니다. 그래서 이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위촉한 청와대 특보단.

사흘 뒤인 1월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신임 특보들에게 수석비서관 회의 고정 참석을 당부했고, 이후 특보단은 수석회의에 두차례 더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특보단은 오늘(24일) 오전 수석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특보단 회의는 오후에 따로 열렸습니다.

특보단 첫 전체회의인 만큼 관심을 모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특보단 회의의 '시간과 장소, 배석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공개 일정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특보단 회의를 수석회의와 구분한 데다 아예 비공개에 부친 것을 두고는, 여당 국회의원의 정무특보 임명을 강행하면서 악화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의원이 행정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내부 회의에 등장하는 데 대한 비판을 감안한 조치라는 겁니다.

김재원 정무특보는 의원직을 겸하다 보니 의원들과의 해외 출장을 이유로 첫 회의부터 자리를 비우기도 했습니다.

회의를 비공개로 하면서 당초 취지였던 소통과는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편, 오늘 특보단 회의에는 이병기 비서실장 등 모두 9명이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부문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 "공무원연금·노동시장 개혁안, 약속기한 내 마련돼야" 청와대 특보단, 대수비 참석 않고 별도 회의 겸직 논란 속 '금배지·정무특보' 임명…여야 파장 예고 "국회의원이냐 정무특보냐"…겸직 논란에 정치권 시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