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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장시호씨…혹시 특검 직원이세요?

입력 2017-03-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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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첫 키워드 < 특검 직원이세요? > 입니다.

오늘(3일) 오후 박영수 특검팀이 취재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에 대한 얘기가 화제였는데요. 장 씨가 특검 수사에 협조도 잘 해주고, 또 직원들에게 밝고 긍정적으로 인사도 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용복 특검보가 "처음엔 우리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박영수 특검에게 직접 손편지를 썼다고 보도가 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특검에 많은 도움을 줬다는 거겠죠. 특검팀은 수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던가요?

[기자]

네, 먼저 박영수 특검은 "장시호 씨가 상당히 기여를 했다. 심증을 굳혀줄 수 있는 진술을 많이 했다"고 밝혔고요.

또 양재식 특검보는 "장 씨의 기억력이 상당히 좋다.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번호도 손으로 그리면서 기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장 씨가 스스로 먼저 오픈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는 플리바게닝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수사에 협조했다고 해서 혐의를 덜어주는 건 없고, 당연히 특검팀에서도 그렇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장 씨는 동계스포츠 관련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직권남용과 횡령, 그리고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장 씨가 특검에 잘 협조한다고 해서 국정농단의 책임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앵커]

법적인 책임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아야 하고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집 떠나 빅텐트 칠까 > 입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 얘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어젯밤 김 전 대표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탈당설이 나왔습니다. 오늘 몇몇 기자들이 김 전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탈당 가능성을 묻자 "3월 중순 탄핵이 마무리될 때 가 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거지만, 정치권에선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와는 다릅니다. 어제 JTBC도 보했는데 그 과정에 취재할 때는 전혀 아니라고 했는데 하루 만에 입장이 많이 바뀐 건데요. 민주당에 대해선 상당히 불만을 표시했죠?

[기자]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공약 얘기를 하다가 "민주당에 내가 속았다"면서 "당이 기필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열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안 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 같은데요. 김 전 위원장의 탈당 여부가 주목받으며,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쪽에선 내심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개헌을 주장하는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연대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가 계속 나왔었죠.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에도 박지원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가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했었다"면서 "김 전 대표와 바른정당까지 함께하는 빅텐트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주자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저나 바른정당이나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의 경우엔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가 8~9%가 나오지만 빅텐트가 쳐져서 세력이 만들어지면 지지율이 2~3배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고요. 김 전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하죠.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기각이든 각하든 > 입니다.

오늘 오후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윤상현 의원이 나타나 탄핵 기각이든 각하든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앵커]

기각과 각하는 법률적으로 완전히 다른 개념인데, 어떤 것을 당론으로 하느냐도 정하지도 않고 무조건 당론으로 하자는 거군요?

[기자]

먼저 윤 의원 측이 나눠준 입장문을 보면요. "헌재의 일방적인 법해석으로 자칫 헌재의 평결에 정치적 입장과 촛불 감정이 고려될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한 건데요. 직접 보시겠습니다.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 탄핵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죠. 확고한 입장은 탄핵 기각이고 탄핵 각하라는 겁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은 다 아는 것처럼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한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핵심 친박으로 다 알려졌는데. 윤상현 의원의 개인적인 입장인지 어떤지가 관건인데, 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당 대변인이 조금 전 전화 통화에서 "당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참고로 오늘 윤상현 의원은 원외 위원장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서명을 받아왔다면서 당론 채택을 요구한 거였습니다.

[앵커]

아까도 잠깐 얘기했지만 각하는 기각과 완전히 다른 개념 아닌가요?

[기자]

네,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것과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건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기각은 탄핵 사유가 없다는 거지만, 각하는 탄핵 절차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판단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윤 의원의 발언을 놓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은 지난번 인명진 비대위장이 오고 나서 바로 당원권 정지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의원총회라면 같은 당 의원끼리 해야 하는데, 당원권 정지가 됐는데도 들어갈 수 있습니까?

[기자]

의원총회는 아니고 당토론회였는데요. 일단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의총이든 토론회든 당의 공식행사에는 참여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행사장을 떠났는데요.

당 관계자는 "행사장에 철조망을 치는 것도 아니고 당원권이 정지됐다고 의원이 찾아오는 걸 막을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소한 발언권은 주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한 마디 하고 가는 건 행사 전이라고 해서 용납된다는 뜻이군요. 정치부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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