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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훌륭한 대통령"이라던 홍준표의 '독설'

입력 2017-02-28 22:31 수정 2017-03-01 16:58

홍준표, "뇌물 먹고 자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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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뇌물 먹고 자살" 발언 논란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사공 많은 대리인단? >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중환 대표 변호사가 어제(27일) 최종변론을 다 끝낸 다음에 기자들에게 "변호사 3명의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게 벼룩 10마리를 데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것만큼 힘들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저런 표현도 있는 거군요. 대리인단을 이끄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토로로 해석이 되는데 굳이 3명을 말한 건 특정인을 언급한 겁니까? 왜냐하면 더 많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지금 기자들의 설명인데요.

실제로 그동안 많이 보셨지만 변론은 안 하고 재판정에서 태극기를 흔든다거나 또는 당뇨가 있다고 하면서 점심시간을 달라고 하거나, 또는 주심을 기피신청한다거나 이런 대리인단이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이중환 변호사는 "대리인단의 전체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 설명을 늘 해 왔습니다.

[앵커]

사실 마지막에 합류한 대리인들이 법리논쟁보다는 뭐랄까요. 거친 언사로 여론전만 펼쳤다, 이런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이게 결국은 내부 질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어제였었는데요. 어제 최종변론 순서조차 정하지 않아서 대리인단끼리 서로 변론을 하겠다, 이렇게 주장하는 황당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그랬겠네요.

[기자]

그러다 보니까 사법연수원 기수대로 하자. 아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부터 하자, 이런 식의 중구난방들이 나왔고.

[앵커]

여기서도 당뇨가 또 나왔나요?

[기자]

그러자 결국 이정미 재판관이 나중에 변론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나중에 하시라, 이렇게 정리를 한 겁니다.

청와대 출입기자에 따르면 지금 청와대 안팎에서도 대리인단이 좀 지리멸렬하다, 이런 지적들, 이런 평가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앵커]

뭐랄까, 결국 역사적인 헌재심판정이 역사에 남을 소동극 마당, 일부의 경우. 늘 그랬다는 건 아니겠습니다마는. 그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다음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3% 홍준표의 여유 >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늘 기자들을 만났는데 기자들이 '3%나 나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지지율 "그 정도 가지고 그게 지지율이냐", 이렇게 웃어넘겼습니다.

여론조사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또 저 정도 지지율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이 되는데 실제로 자기의 예를 들었습니다.

2004년 총선 직전에 탄핵 당시에 자신이 16%, 또 상대방이 48%였지만 2주 뒤 선거 결과는 7%P 차로 여유 있게 이겼다, 이렇게 설명을 한 건데요.

굳이 따지자면 당시 선거 결과는 7% 차이는 아니고 1%P가 조금 넘는 박빙 선거였습니다.

[앵커]

아이고, 오래된 인물의 이름도 나오는군요. 알았습니다. 어쨌든 홍 지사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뭐랄까, 눈길을 끌 수 있는 독설이랄까요, 많이 동원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또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오늘 야당 후보들을 향해서도 상당히 독설을 날렸는데 직접 먼저 들어보시죠.

[홍준표/경남도지사 :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입니다. 비서실장이 옆에서 내용 몰랐다면 그건 깜이 안 되죠. 2등을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야.]

오늘 저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하지만 홍 지사는 불과 2년 전인 2014년 봉하마을을 참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입장은 달랐지만 참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고요.

지난 주말에는 권양숙 여사 모친상에 여권 인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의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야당에서는 당장 홍 지사에 대해서 "홍 지사는 인격부터 다시 수양하고 대선에 출마해라". 또 "트럼프처럼 함부로 말하면 다 대통령 될 줄 아느냐" 라는 식의 강력한 비판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자신이 불과 2년 전에 했던 평가를 180도 바꾼 그런 상황인데, 어차피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이 본인을 지지할 일은 없으니까 보수세력에 어필하겠다, 이런 전략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또 욕을 먹더라도 일단 언론의 주목도를 높이는 것은 정치인들의 어떤 뭐랄까요. 본능이라고 생각될 때도 있고. 그래서 말을 독하게 하는 그런 전략으로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비하인드뉴스에서도 다루고 있기 때문인 거죠. 하지만 이런 독설들이 자기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어쨌든 오늘 인명진 자유한국당 위원장과 점심을 먹었는데 인 위원장이 홍준표 지사가 본인의 머릿속에 있는 대선주자 6명 중의 1명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런 인명진 위원장도 불과 몇 년 전에는 "홍준표도 새누리당의 쇄신 대상", 이렇게 얘기를 한다거나 또는 "홍준표 당시 최고위원은 어린아이처럼 투정만 부리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아주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는 말이 굉장히 잘 바뀌는 것은 많이 봐왔습니다마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가겠습니다. < 이재명의 '화나요' > 라고 잡았는데.

[앵커]

많이 화제가 됐더군요.

[기자]

어제 저희 뉴스룸에서 문재인 전 대표 인터뷰를 하는 그 도중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인터뷰를 보고 '화나요'를 직접 누른 걸로 알려져서 논란이 있습니다.

이 '화나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페이스북에 보면 '좋아요', '최고예요', '멋져요', '웃겨요', '슬퍼요', '화가 나요' 등의 6개의 단계가 있는데 '화나요'를 누른 겁니다. 정말 화가 났나 봅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이제 두 사람 간의 토론 횟수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문 전 대표의 인터뷰 어제 내용.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모두들 하고 싶어해서 몸이 근질근질하겠지만 나중에 어차피 수없이 많이 하게 된다, 이런 답변이 어저께 돌아왔었는데, 아마 그 인터뷰 내용이 마음에 안 드니까 직접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이렇게들 보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알려졌는데 오히려 캠프 측에서는 '아무도 '화나요'를 누른 적이 없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본인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히려 과거에도 해킹의 흔적이 여러 번 있어서 자주 변경까지 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우려가 있다, 그러니까 이게 이 시장이 누른 게 아니라 해킹의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을 한 건데.

[앵커]

누군가 해킹해서 들어가서 그 사람이 '화나요'를 눌렀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화나요' 하나 누르려고 해킹까지 할 사람이 누구냐, 설마 북한 정찰총국이 이런 일을 할 건 아니냐라는 논란들이 지금 계속되고는 있습니다.

어쨌든 캠프의 해명은 이거라는 거고요. 참고로 어제 JTBC 소셜라이브 상당히 큰 화제였었습니다, 정치권에서.

보시는 것처럼 밑에 김종인 님도 참여했는데요. 이 김종인 님, 저희가 알고 있는 그 김종인 님 맞습니다.

[앵커]

사진이 나와 있으니까요. 동접자, 그러니까 동시접속자 수도 언론사 이거로서는 최고였다는 얘기도 하여간 나오는데 아무튼 해프닝일 수 있는데 굳이 이렇게 저희들이 말씀드리는 건 두 사람이 또 어쨌든 경선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좀 첨예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해킹을 당했는지 아니면 실제로 '화나요'를 눌렀는지 그건 지금 알 수 없는 그런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고요. 알았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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