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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우조선해양 회계부정 적발기회 두 번 놓쳤다"

입력 2016-06-29 10:21

금감원, 2013년 '테마감리' 도입 뒤 2년간 대우조선해양은 '열외'

김영주의원 "사전예방하겠다던 '테마감리', 사후에도 분식회계 적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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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13년 '테마감리' 도입 뒤 2년간 대우조선해양은 '열외'

김영주의원 "사전예방하겠다던 '테마감리', 사후에도 분식회계 적발 못해"

"금감원, 대우조선해양 회계부정 적발기회 두 번 놓쳤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조원대 회계부정이 드러난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2013회계연도와 2014회계연도 회계감사보고서를 대상으로 장기공사계약의 수익 인식 문제와 영업이익 부풀리기를 테마감리 주제로 정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을 테마감리 대상 기업에 선정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

금감원은 2013년 12월에 발표한 2014년 중점 감리대상 회계이슈에 '장기공사계약 관련 수익인식'을 감리 테마로 선정했다. 당시 금감원은 조선업과 건설업을 대상 업종으로 선정했다. 분기별로 장기공사계약 때문에 영업이익 변동성이 큰 50개 기업을 추출해 분식위험도가 높은 순으로 6개 기업을 선정, 테마감리를 실시했다.

당시 선정된 6개사 중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2개 건설사가 감리 대상에 포함됐으나 감리 시작 이전에 손실처리를 시작해 감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는 테마감리 대상에서 아예 빠졌다. 대우조선해양의 2013회계연도 재무사항을 보면 장기공사계약에 따른 미청구공사금액이 전년 말 3조1935억원에서 1년만에 5조583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5년 테마감리때도 마찬가지였다. 금감원은 2014년 12월 테마감리 대상 회계이슈에 영업이익의 산정을 꼽았으나, 대우조선해양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4년 1분기부터 대형 조선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공시해 조선업계에 어닝쇼크가 왔으나, 대우조선해양은 7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또 같은 해 말에는 미청구공사금액이 7조736억원까지 불었다.

김 의원은 "정작 테마감리 대상 업종인 조선업에 속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주로 장기공사계약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커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높고 회계절벽' 우려가 높았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감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테마감리 대상기업에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하지 않은 데 대해 "이자보상배율 관련 2개사, 4회계연도 중 당해 영업이익 발생 2개사, 4분기 영업손익 비정상 1개사 등 선정방식에 따라 대상 기업을 선정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은 2008년부터 제기돼 왔고, 특히 2013년부터는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의 불일치를 거론하며 분식회계 가능성을 얘기하는 여론이 상당했다"며 "2년 전에 금감원이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감리했다면 대규모 분식회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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