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앵커브리핑] 성완종의 마지막 55자 메모…'다잉 메시지'

입력 2015-04-13 22: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룸 2부의 문을 엽니다.

다빈치 코드. 미국작가 댄 브라운이 쓴 스릴러 소설이죠. 세계 52개국에서 9천만부가 팔린 작품입니다.

소설 속 살인사건의 실마리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다잉 메시지'

피해자가 죽기 직전 범행의 단서를 알리기 위해 남긴 일종의 흔적을 말합니다. 오늘(13일) 앵커브리핑이 고른 단어이기도 합니다.

소설 속 '다잉메시지'를 떠올린 이유는 성완종 전 회장이 죽음 직전 남긴 마지막 55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한 언론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갖고 있던 '비리의 기억'을 낱낱이 드러냈습니다.

감춰진 속마음은 무엇이었을까. 또 숨겨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추리소설 같은 비리 추적 진실게임이 벌어지게 되었지요.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지목된 8명의 살아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실무근'이라 입을 모읍니다.

저희 JTBC가 성완종 전 회장의 다잉메시지에 주목하는, 그리고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이 다른 것도 아닌 대선자금 의혹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정부입니다.

차떼기 대선자금 여파로 무너져가던 한나라당을 천막당사를 통해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바로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이었습니다.

'돈정치 뿌리뽑겠다' 수차례 강조해온 집권여당의 확고했던 의지가 허언이 돼서는 안 될 일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하라"
"측근이든 누구든 비리가 드러나면 예외 없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앵커브리핑에서 지난번에 중앙일보 권석천 사회부장의 칼럼을 인용해서 진행한 바 있는데요, 오늘도 권석천 사회부장의 칼럼을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영혼 없는 간접화법에 움직일 검사들은 없다."

"그들은 대변인이 전한 대통령 말보다 그 말 뒤의 의중을 저울질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선자금 수수 의혹까지 제기된 마당에 대통령이 비켜설 곳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권석천 사회부장은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딱 72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72시간은 대통령이 오는 16일 해외순방을 떠나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뜻합니다.지금부터 따진다면 이틀하고 절반 정도가 남았겠군요. 그 순방을 그날 꼭 떠나야 한다면 그전에 세월호와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를 대통령이 '직접' 밝혀줬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1년 전 대통령의 7시간 공백이 의혹과 불신을 키웠다. 앞으로 사흘, 72시간이 박 대통령에겐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권석천 부장 칼럼의 마지막 부분. 인용해 읽어드렸습니다.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앵커브리핑] 판틴과 통영 성매매 여성…'그들이 만난 세상' [앵커브리핑] 애국3법과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앵커브리핑] 박상옥 인사청문회…28년 전 '복제인간' [앵커브리핑] 급식비 검문하는 학교 '우주의 중심은 어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