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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청와대…'검찰 조사' 이어 '국회 총리'도 거부

입력 2016-11-22 08:13 수정 2016-11-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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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나온 이후, 청와대의 말 바꾸기 논란 들여다보겠습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입장, 번복이 됐었죠. 국회를 찾아가서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했던 말도 상황에 변화가 있으니 지켜보자고 했는데요. 야권의 탄핵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야권이 추천한 총리에게 직무대행을 시킬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촛불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변화가 있다며 지켜보자고 답했습니다.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대통령 탄핵 정국이 가시화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즉, 총리에게 헌법상 보장된 내각통할권을 부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겠지만,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총리 추천 자체를 현재의 탄핵 국면에서 받아들일 순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법률적 해석과 별개로, 대통령이 국정을 챙기겠다는 의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만일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엔 "현행 법률상 황교안 총리가 직무 대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성실하게 받겠다던 검찰 조사를 거부한데 이어 총리 문제도 다시 생각해본다는 것은 결국 말 바꾸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촛불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는 반발도 거세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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