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시 중국보다는 미국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 말입니다. 자칫 외교적으로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발언이어서 신중치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른바 큰절 외교도 이어가고 있는데 좀 과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무성합니다.
워싱턴에서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우리에게는) 역시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중국과 가까워지는 한국을) 의구심을 갖고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독보적인 동맹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2013년 1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과거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회복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습니다.
외교적 분란을 우려한 듯 "중국도 중요하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대변인이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대표의 이번 방미가 사실상 대선 행보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은 자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참전용사 만찬에 이어 국립묘지에서 잇따라 큰절을 했습니다.
보수층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되지만, 과한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