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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사람들'로 대폭 물갈이?

입력 2016-04-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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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사람들'로 대폭 물갈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음달 6일 개막되는 제7차 당대회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6일 열리는 제7차 당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영도체계 구축을 위한 세대교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우선 앞서 언급됐던 신진세력의 대거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제1위원장은 체제를 장악한 후 자신의 고모부이자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였던 장성택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를 이어왔다. 지난 4년여 동안 처형된 당·군 간부가 100여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어린 나이, 경험 미숙 등으로 자신의 권위를 확보하는 데 부담을 느낀 김 제1비서가 과도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을 제거하면서 유일 지배체제를 강화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동시에 신진세력을 대거 발탁했다. 지난 한 해 김 제1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서열 2위로 평가되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지만, 다음은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이었다.

그는 지난 한 해 모두 37회에 걸쳐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 북한에서 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 동행하는 횟수나 동행자의 호명 순위 등은 실제 권력의 힘을 가늠하는 중요 척도다.

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약진한 신진 세력으로는 조직지도부 제1부주장 조연준을 비롯해 박태성, 마원춘 등 당 부부장급 인사들도 거론된다. 이와 함께 최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권력이 급상승, 황병서를 제치고 실질적인 2인자 자리를 차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치국 상무위원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새로운 정치위원회를 만들 것인지, 총리를 교체할 것인지 등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당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정치국 후보 위원 등 3가지가 얼마나 바뀌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이 통상적으로 강조해온 노·장·청년층 조화 인사가 이번에도 이뤄질 지 관심의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절반가량의 간부가 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대회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와 후보위원들도 선출한다. 지난 1980년 6차 당대회 때에는 중앙위원 150여명, 후보위원 100여명이었다. 이들이 노동당과 정부 등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다.

한 전문가는 "36년만에 열리는 당대회에서 구성되는 당중앙위원회에는 대부분 김정은의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라면서 "김일성 김정일 시대 사람들은 떠나고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친정 체제를 얼마나 구축하느냐도 주요 포인트다.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맡고 있다. 그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다만 장성택이 처형되고,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가 퇴각한 이후 이들을 대체할 김일성 가계 인물이 마땅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정일과 달리 어린 나이에 최고 통치자가 된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선 직계 가족의 후원을 받기도 어려운 처지라, 결국 당과 군대 등에 '자기 사람'을 많이 심어서 통치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실체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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