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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 당대회 계기 김정은 우상화…체제불안 이어질 수도"

입력 2016-04-28 11:23

북, 장성택 처형·4차 핵실험 등 활용해 '김정은 우상화'
고층 아파트 전력난으로 승강기 가동못해… 불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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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성택 처형·4차 핵실험 등 활용해 '김정은 우상화'
고층 아파트 전력난으로 승강기 가동못해… 불만 증폭

정부 "북 당대회 계기 김정은 우상화…체제불안 이어질 수도"


정부 "북 당대회 계기 김정은 우상화…체제불안 이어질 수도"


정부는 28일 북한이 다음 달 7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것이 체제 안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현실과 괴리된 김정은 우상화 전략이 70일 전투 등에 무리하게 동원되고 있는 주민들과 청년층 등의 불만을 증폭시켜, 사상 이완과 체제 불안의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2013년의 장성택 처형, 올해 들어 시작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그리고 7차 당대회 등 주요 계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김정은 우상화를 강화해 왔다"면서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을 김일성 김정일 수준까지 격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가 그동안 북한 매체들의 보도와 동영상 등을 종합 분석한 데 따르면, 장성택 처형 이후 김일성 김정일에게만 ·사용해 왔던 '위대한'이란 호칭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힘께 "시대는 당과 수령께 충직한 노동당원을 부르고 있다"(2013.12.21 노동신문) 등 김일성에게 국한했던 '수령' 표현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도 간접적으로 사용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올해 들어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권위'에 의존한 우상화가 아니라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의 통치능력, 성과, 자질 등으로 연결시켜 우상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핵실험 이후 노동신문에 ▲만고절세의 애국자(11회) ▲자주와 정의의 수호자(10회) ▲김정은조선(5회) ▲김정은강성대국(2회) 등 김정은 우상화 표현이 빈번해졌으며, 창작시·노래·장편서사시 등 다양한 형태로 김정은 찬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더욱 강화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우상화가 오히려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말하는 '인민 중시' 정책의 허구성만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북한은 평양 미래과학자거리내 고층 아파트 대해 "자본주의가 흉내낼 수 없는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정작 주민들은 전기 부족으로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아 걸어서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 순응과 충성심을 독려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경제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의 본격화'를 위해 36년만에 당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자칫 이것이 '김정은 체제'의 동요를 가속화시키는 '독배(毒盃)'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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